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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땅 투기 의혹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 수사 촉구"

국민의힘 경남도당-정의당 경남도당 각각 기자회견 열어... ㄱ씨는 28일 사직

등록 2021.03.29 14:19수정 2021.03.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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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남도당은 29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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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경남도당은 3월 29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과거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다가 최근 사직한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 ㄱ(57)씨에 대해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장동화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을 비롯한 당원들은 29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ㄱ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무리한 임명에 대해 허성무 창원시장의 해명·사과,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정의당 경남도당도 앞서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허성무 시장은 창원시설공단 총체적 운영 부실에 대해 사과하고 해명하라"고 했다.

ㄱ씨는 은행 지점장으로 있던 2017년경 사천 정동면 예수리 일대 논과 밭 1406㎡(425평)를 5억 6800만 원에 매입했다가 이듬해 3월 이 일대에 아파트 개발하려는 주택조합에 11억 원에 되팔았다.

ㄱ씨가 토지를 매입한 시점은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가 나기 약 6개월 전이었다. ㄱ씨는 2018년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으로 있었다. 창원시설공단은 ㄱ씨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직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주택조합에 거액을 받고 파는 전형적인 알박기 투기행위"라며 "단순한 부동산 투자라고 하기에는 상식적으로 여러 가지 의문이 남는다"고 했다.

이들은 "어떻게 서울에 거주하면서 아무런 연고도 없는 사천의 땅을 살 수 있었을까. 또 10년도 아닌 단 10달 만에 되팔아 두 배 가까운 수익을 낼 수 있었을까"라고 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ㄱ씨에 대해 "농지 취득 시점, 매도 시점과 시장 선거캠프 합류, 취임하자 바로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 임명 등 따져볼수록 의문투성이다"고 했다.

이들은 "당시 허성무 시장이 취임하자 왜 무리하게 임명을 강행했는지와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자금 관계 등 허성무 시장은 104만 창원시민에게 해명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사천 부동산 매입과 매도 시기는 지방선거 기간이며, 부동산 매입 자금 5억 6800만 원도 대출 없이 진행됐다는 점 등 여러 의혹이 남는 만큼 검찰은 매입 자금 출처와 매도 자금의 사용 출처 등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기자회견에서 ㄱ씨와 관련해 "땅 투기 의혹 언론보도 이후 휴가를 이유로 잠적했다가 28일 사직서를 제출하였고, 창원시는 조용한 사태 수습을 위함인지 즉각 수리했다"고 밝혔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ㄱ씨에 대해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그 진실을 시민들에게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창원시설공단은 28일 낸 자료를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공단 임직원의 윤리의식과 청렴 실천의지를 더욱 다져나가고,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시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투기 #창원시설공단 #국민의힘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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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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