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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진주혁신도시에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 윤성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경기도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조경태 국회의원(부산 사하을)은 '신도시 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조 의원은 9일 낸 자료를 통해 "정부는 광명·시흥 신도시 사업 전면 재검토하고, LH 출신 변창흠 국토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했다.
조 의원은 "투기 사건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며 "현재까지 언론보도 등을 통해 드러난 사실만 놓고 보더라도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투기 사건에 연루된 자들은 단지 우연의 일치라며 발뺌을 하고 있고, 심지어 한국토지주택공사 어느 직원은 내부 게시판에 'LH 직원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말란 법 있냐'고 주장하는 등 국민 정서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언행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창흠 장관과 관련해, 조 의원은 "'직원들이 개발 정보를 미리 안 것도 아니고 이익 볼 것도 없다.' 이는 믿기 힘들겠지만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선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발언이다"고 했다.
조 의원은 "특히, 이번 투기 사건이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LH의 사장 재직시절에 벌어졌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노골적인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공분을 사고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자 3월 7일 긴급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밝히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합동조사단에 국토교통부가 참가하게 되면서 벌써부터 '자체 조사'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정부와 여당에 대해, 조 의원은 "이미 국민적 신뢰성이 바닥까지 떨어진 광명·시흥 신도시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다. 만약 본 사업을 민심과 반대로 밀어붙인다면 결국 정부가 나서서 투기 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결과가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경태 의원은 "투기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자인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계속해서 장관직을 수행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대통령은 변창흠 장관을 즉각 해임해 국민적 신뢰 회복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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