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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백신 유통, 돌발상황 철저히 준비"

3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방문... 백신 유통 합동 모의훈련 점검 '실제처럼'

등록 2021.02.03 15:11수정 2021.02.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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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에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접종이 임박함에 따라 백신의 안전하고 신속한 유통을 위한 합동 모의훈련을 직접 참관하고 점검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3일 오전 10시부터 50분간 인천국제공항 내 대한항공 제2화물터미널을 방문해 백신수송 민·관·군·경 합동 모의훈련을 참관했다. 특히 항공기로부터 냉장차까지의 탑재 과정과 공항에서 물류센터까지의 배송 과정을 직접 참관하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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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서 훈련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이날 현장에서 문 대통령은 "화이자 백신이 당장 들어온다 하더라도 수송, 보관, 유통, 이 계획이 지금 빈틈없이 잘되어 있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정말로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모의훈련을 철저히 해달라"면서 "실제 화이자 백신이 들어오고 난 이후에도 이 백신의 수송, 보관, 유통 전 과정에 국민들께서 염려하는 일이 전혀 없도록 대비를 잘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백신) 수송 중에 예상하지 못한 돌발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수송 도중에 눈길에 갇힌다든지, 이런 상황이 없으리라는 법은 없기 때문에 그런 돌발상황 때 어떻게 대처할지라는 그 요령들이 미리 좀 만들어지고, 또 그 요령들이 실제로 수송을 담당하는 그런 분들에게도 충분히 주지가 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백신 접종의 현장 콘트롤타워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코박스 퍼실리티(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를 통해서 공급받는 화이자 백신이 11만7000도즈가 우선 2월 정도에 들어올 예정이고, 그것에 맞춰서 현재 유통에 대한 부분, 초저온냉동고 보급에 대한 부분들을 준비를 해왔다"면서 "15개 상황에 대해 가상별 상황에 대한 대비 시나리오는 갖고 있고, 각 단계별로 어떤 돌발상황이 생길지에 대한 것들을 좀 더 꼼꼼하게 점검해서 대비할 것들을 마련하고, 각 담당자들이 인지할 수 있게끔 교육을 충분히 시키겠다"고 보고했다. 

모의훈련에서 문 대통령은 성공적인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해 군과 경찰을 포함한 범정부적 노력과 함께 민간의 역량을 모두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하면서 해외에서 발생한 백신 분실, 콜드체인 유지 문제 등 시행착오가 없도록 실전과 같은 반복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향후 실제 백신 수송·보관·유통 과정에서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임무를 수행해달라고 거듭 강조했으며, 접종단계에서도 사전 안내, 문진, 접종, 이상반응 관찰 및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체계 등 전체 과정에 대한 세밀한 준비를 지시했다. 

공항 주기장을 찾은 문 대통령은 비행기에서 백신 하기 및 '달리(Dolly)'라 불리는 공항이동 장비를 통한 백신 운송 훈련 과정, 이어진 냉장차 탑재 과정 등 물류센터로 배송되기 전 과정을 직접 지켜봤다. 또한 냉장차량 문제 발생, 대테러 상황, 백신 탈취 시도 등 각종 문제 및 위기상황 발생시 대응·대처에 계획에 대한 보고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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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 참관에 앞서 임남수 인천공항공사 부사장으로부터 하기 및 상차 등 공항 내 백신 물류계획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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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서 백신 수송 과정에 대한 참관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이날 모의훈련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노석환 관세청장, 김창룡 경찰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박주경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수송지원본부장(국방부 참모차장) 등이 참석해 업무 보고를 했다. 또 민간에서는 임남수 인천공항공사 부사장과 엄재동 대한항공 전무가 공항 내 물류 계획을 브리핑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수송·보관·유통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내 수송지원본부(본부장 박주경 육군 참모차장)를 설치하고, 국방부·국토교통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경찰청·소방청·관세청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모의훈련을 지난 주부터 진행해왔다. 지난 1일부터 인천공항→물류센터(경기도 평택 소재)→중앙접종센터(서울 중구 소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연계되는 범부처 합동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25일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업무보고에서 "국민들이 긴 줄을 서지 않고 정해진 날에 접종받을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주기 바란다"면서 "국민들께서 신뢰할 수 있도록 백신 접종에 있어서도 투명성, 개방성, 민주성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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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수송 관계자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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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서 박주경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수송지원본부장으로 부터 백신 수송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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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서 백신 수송트럭 출발에 앞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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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수송 차량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서 이동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백신수송모의훈련 #코로나19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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