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 투자로 시장수익 챙기고 초과 수익 노린다

등록 2021.01.16 20:06수정 2021.01.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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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논거에도, 어떤 사람들은 인덱스 투자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남들처럼 폼나게 살아보고 싶은데, 다 늙어서 재산을 모아봤자 무슨 소용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필자도 어쩔 수 없다. 당신이 생각하는 그 길을 가시라. 한편 수긍하는 사람들일지라도 맹숭맹숭하다는 이유때문에 우리의 본성과는 궁합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 인류에게는 짜릿함을 추구하는 도박본능이 있기에 이를 너무 도외시하면 스트레스가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직접투자를 하고자 하는 사람일지라도 자금의 일부는 지수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즉, 시장수익률은 확실하게 챙기고 거기에다 플러스알파를 노린다면 더욱 좋지 않겠는가?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ETF를 위한 계좌와 트레이딩을 위한 자금을 따로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초심자들에게 추천하는 투자법은, 대부분의 자금을 인덱스로 운용하고 일부를 가지고 직접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10여 년 정도 해보면 성과가 드러난다. 만약 전체 투자 기간을 통틀어 수익률이 ETF보다 월등하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언젠가 워런 버핏을 뛰어넘는 거부가 될 것이다.

그러나 두 계좌의 실적이 비슷하거나 인덱스가 더 좋은 결과를 보인다면, 직접투자는 그만두거나 소액으로 짜릿함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라. 이 과정에서 자신의 기본 성향을 알게 될 것이며,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에서 한계를 드러내는지도 깨닫게 된다. 

직접 투자는 정말로 험난한 길이다. 부단한 노력은 기본이요 운도 따라야 한다. 게다가 심심치 않게 자신의 재산이 반 토막 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육체적으로도 장애가 오게 되며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도 마음의 평정심 혹은 무관심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주식은 장기적으로 월등한 수익률을 주지만, 그 수혜를 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거품과 붕괴라는 투자의 사이클, 대략 10년 주기로 오는 강세장과 약세장을 몸소 체험해 봐야 비로소 주식이 뭔지 알 수 있게 된다. 홀로서기는 그 이후에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 투자는 필수의 시대다. 과거에는 경제성장의 혜택이 골고루 서민에게도 돌아갔다.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면 재산이 어느 정도는 모였다. 적금통장에 돈을 넣으면 은행이 알아서 복리수익을 챙겨 주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저성장 시대에 돈은 기업으로만 흐른다. 보통 사람에게 나누어지는 파이는 극히 적다. 한국에서는 내 집 마련의 시작이 청약저축이었듯이 앞으로 투자의 기본은 시장수익률이다.
 
시장에 몸담고 있는 한 약세장은 피할 수 없다. 타이밍을 잡을 수도 없으니 증시를 벗어나 있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아래 그림은 버크셔 헤더웨이(Berkshire Hathaway) 홈페이지에서 주주 서한을 캡처한 화면이다.
 

Berkshire's Performance vs. the S&P 500 Warren Buffett's Letters to Berkshire Shareholders.(버크셔헤더웨이 주주를 위한 워런 버핏의 서한). ⓒ BERKSHIRE HATHAWAY



레터를 살펴보면 버핏이라 할지라도 S&P500 수익률보다 못한 해가 여럿 있다. 그러나 강세장에서는 초과수익을 내면서 부진했던 수익률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연 복리 수익률을 보면 무려 20.3%이고 S&P500은 10%다. 총수익률로 따지면 274만4062% 대 1만9784%.

세계 최고의 투자자가 이러할진대 아마추어들의 실적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따라서 초심자들은 시장수익률은 반드시 챙기고 초과수익 달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참고로 2012년 레터에서 버핏은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5년 단위로 묶어서 실적을 비교했을 때, 43개 기간에서 단 한 번도 S&P500에 뒤진 적이 없다. 그러나 최근 4년 동안은 S&P 지수 상승률이 우리를 앞질렀다. 2013년에도 시장이 강세를 유지한다면 우리의 43연승 기록은 깨진다." 


그는 투자성과를 측정하는 기간으로 가장 바람직한 것은 5년의 경기 사이클이라고 말한다. 바꿔 말해 단기간의 실적으로는 운에 의한 것인지 실력에 의한 것인지 구분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러한 성과는 버핏과 부회장 찰리 멍거(Charlie Munger)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필자가 이 데이터를 소개한 이유는 버크셔 헤더웨이의 놀라운 수익률을 말하기 위함이 아니다. 

우리는 멍거나 버핏이 될 필요는 없다. 다만 ETF 투자를 통해 수준급의 복리수익을 항상 거둬들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쏟으면 좋을 것이다.

혹시나 당신이 10%의 인덱스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버크셔 헤더웨이의 주주가 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언젠가 버핏이 현역에서 은퇴하고 나면 후임자들이 지금까지의 성과를 지켜낼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말이다). 아무튼 돈 잘 버는 고수에게 투자하여 그들이 만들어내는 이익을 향유하면 된다.

단, 여기에는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복리 수익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장기투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자. 그러면 다음 글에서 대륙별 안배를 통한 구체적인 ETF 투자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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