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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참배한 김영춘 "노무현의 꿈 이루겠다"

국회 사무총장직 내려놓고 바로 봉하·부산 가덕도로...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채비

등록 2020.12.29 15:34수정 2020.12.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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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이 29일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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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이 29일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김 전 사무총장이 방명록에 남긴 글 ⓒ 오마이뉴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부산으로 돌아왔다. 사무총장 직을 내려놓고 부산행에 나선 김 전 사무총장의 첫 방문지는 다름 아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였다. 김 전 사무총장은 가덕도 신공항건설 예정지에 앞서 봉하마을부터 찾아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너럭바위 어루만진 김영춘 "개혁의 길 멈추지 않을 것"

퇴임 다음 날인 29일 오전, 김영춘 전 사무총장은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소수의 수행 인원만 대동한 채 헌화, 분향에 이어 묵념한 그는 무릎을 꿇고 '대통령 노무현'이 적힌 너럭바위를 어루만졌다. 방명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못다한 꿈을 이루겠다는 다짐의 글을 남겼다.

"개혁의 길 멈추지 않겠습니다. 대통령님께서 못다하신 부산의 꿈,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도 봉하마을을 찾은 김 전 사무총장을 환대했다. 권 여사는 미리 나와 김 전 사무총장을 맞이한 뒤 사저 안으로 함께 걸음을 옮겼다. 두 사람은 30여 분간 담소를 나눴다.

봉하마을에 이은 두번째 방문지는 부산 가덕도. 하루 전에도 "가덕도 신공항은 잠든 부산을 깨우는 자명종"이라고 말한 김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가덕도 대항전망대에 올라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 그는 "가덕신공항 건설의 첫 삽을 반드시 뜨겠다"며 "가덕신공항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도 촉구했다.

이날을 시작으로 바로 정치활동을 재개한 김영춘 전 사무총장은 보선 출마 채비를 더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가덕도 외에 현안 지역 방문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과의 면담 일정도 잇따라 예고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30일 오전 북항재개발 현장을 방문하고, 오후엔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지사와 만나 부울경 행정통합, 가덕신공항 관련 협력방안 논의에 나선다.

앞서도 김영춘 전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 전 대통령의 유업과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국회 사무총장으로서 공직 업무에 여념이 없었음에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여당 후보로 끊임없이 거론됐다. 당적을 가질 수 없는 공직자로서 제 마음을 다 표현하기 어려웠다"며 "그 사이 부산의 숙원사업이었던 가덕도 신공항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더는 멀리서 지켜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회가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다. 부산 정치인이라면 앞장서서 힘을 보태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상황에서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공직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다"고 전했다.

또한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점점 약해지는 우리 당의 불씨를 되살리겠다. 지방분권과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노무현 대통령 이후 전승된 과업을 이뤄내기 위한 이어달리기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런 그의 글은 출마 여부에 대한 답변으로 마무리됐다. 김 전 사무총장은 "내년 4.7 보궐선거에서 여당 부산시장 후보로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잘 안다. 부산의 재건과 발전을 위해 제게 주어진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영춘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회 사무총장 #노무현 #봉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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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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