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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또 다른 코로나19 변종 출현... "남아공서 왔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 강하고 영국 변종보다 훨씬 더 변이

등록 2020.12.24 05:55수정 2020.12.2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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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새로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출현을 보도하는 BBC 갈무리. ⓒ BB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변종으로 감염자가 급증하는 영국에서 또 다른 변종이 확인됐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영국 정부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종에 감염된 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남아공에 여행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 18일 새로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며 '501.V2 변종'이라고 이름 붙여 공개한 바 있다.

면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새로 확인된 변종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보다 더 많이 변이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또한 영국과 남아공에서 발견된 두 변종 바이러스가 서로 비슷한 형태이지만, 따로 진화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개의 변종 바이러스 모두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즉각 남아공에 대한 여행을 제한하고 최근 14일 이내 남아공을 다녀오거나 이들과 접촉한 사람은 즉시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체코 등 전 세계 50여 나라가 변종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영국에 대한 전면 혹은 부분적 입국 제한에 나섰다. 또한 남아공에 대한 입국 제한도 확대되고 있다.


앞서 영국은 'VUI-202012/01'로 이름 붙인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영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 변종 바이러스는 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거나 사망률을 높이는 것은 아니지만,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 이상 강하고 특히 어린이가 감염되기 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영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3만9237명으로 전날에 나온 역대 최고치 기록인 3만6804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영국은 런던과 인근 지역에 이어 서식스, 서퍽, 햄프셔 등 잉글랜드 남동부 여러 지역을 코로나19 대응 4단계로 지정했다. 원래 1~3단계로 나누어져 있었으나 변종 바이러스 출현으로 더욱 높은 4단계를 신설했다.  

4단계로 지정된 지역은 체육관, 미용실 등 비필수 업종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하고 직장이나 학교, 보육 등의 이유를 제외하고는 외출이 금지된다. 

또한 백신 접종도 확대하고 있다. 이날 BBC는 영국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조만간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행콕 장관도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승인을 위한 모든 임상시험 데이터를 보건 당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의 어려운 시기에 가장 큰 희망은 당연히 백신"이라며 "과학의 힘이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영국 #남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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