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살쾡이' 로드킬, 막을 수 없나?

등록 2020.12.24 11:00수정 2020.12.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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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남 함평군의 지방 도로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삵'이 죽은 채 발견됐다.

군유산 자락 끝에 위치한 신광면 해안리의 도로에서 로드킬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삵의 사체는 성체로 보인다.

이렇듯 동물들이 안타깝게 희생되는 로드킬 사고가 잇따르면서 관계기관에서는 에코브릿지와 언더패스 등 야생동물의 이동통로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량이 적고 협소한 농촌의 지방도로에 이러한 시스템을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로드킬에 희생된 '삵' 전남 함평군의 한 지방도로변에 로드킬에 희생된 것으로 보이는 삵이 죽어있다. ⓒ 이동일씨 제공

 
전문가들은 주행 중 도로에서 야생동물을 마주칠 때 동물의 시야를 방해하는 상향등은 끄고, 경적을 울려 동물이 도로 밖으로 나가게끔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야생동물이 빈번하게 출몰하는 지역에서는 속도를 줄여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살쾡이'라고도 불리는 삵은, 주로 새와 청설모, 다람쥐, 닭, 오리 등을 잡아먹고 살며 195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산간계곡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이후 1960년대부터 개체 수가 급감해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됐으며, 맹수가 없는 우리나라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삵 #살쾡이 #로드킬 #멸종위기종 #함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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