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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2030은 국민의힘에 비호감, 반문연대론 답 없다"

대권 잰걸음 가속... 마포포럼 강연서 "신당 아닌 플랫폼... 그게 마련되면 문지기라도 하겠다"

등록 2020.11.12 17:30수정 2020.11.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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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외곽모임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 포럼)' 정례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2022년 대선을 바라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재편을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12일 폭넓은 야권 연대체 개념의 '혁신플랫폼'을 거듭 주장하며 "중도뿐만 아니라 합리적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진보까지 포괄하지 않으면 도저히 승산이 없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김무성·강석호 전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모임 '더좋은세상으로'(마포포럼)의 서울시 마포구 회의실에서 '어떻게 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발표했다. 그는 "우리 야권의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그래야 해법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제가 요즘 20대, 30대들과 자주 만난다. 한 주에 러닝크루(달리기모임) 세 팀 정도하고 뛰는데 90%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 문제는 그 90%가 제1야당에 호감이 없다. 기본적으로 관심이 없으니까 좋은 메시지를 아무리 내도 듣지 않으니 호감이 안 생긴다.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 결국 야권이 협력하고 힘을 합해야 하는 게 선결과제다."

이어 "반문연대는 해답이 될 수 없다"며 "지금처럼 정부여당 지지율이, 대통령 지지율이 40% 상회하고 떨어지더라도 30% 선에서 머문다고 생각하면, 반대만 해선 야권을 찍지 않는다"라고 짚었다. 안 대표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선거가 될 테고, 지금 민주당 서울지역이 역사상 최고로 강할 때라 굉장히 힘들 것"이라며 "제가 혁신플랫폼을 제안한 이유"라고 했다.

'신당 창당'은 아니다. 안 대표는 "야권이 협력·연대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며 "그 모두를 표현하기 위해 플랫폼이라는 단어를 썼고, 이제부터 야권이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냐는 화두를 던지고 고민하자는 의미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 '신당 창당한다'고 잘못 나왔다"며 "이러면 또 '안철수가 말을 바꿨다'고 할 텐데, 저는 논의를 시작하자고 던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혁신플랫폼의 시간표는 대선... 다 모여야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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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외곽모임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 포럼)' 정례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대표의 목표는 결국 '집권'이다. 그는 "혁신플랫폼의 시간표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가 아니라 대선"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한 기본 틀을 만들자고 화두를 던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자신의 생각을 "조기 축구하는 학교 운동장에 머무르지 말고, 상암 운동장을 만들자"는 데에 빗대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누구와도 손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도뿐만 아니라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진보까지 다 포괄할 수 있는 그릇이 정말 필요하다. 그렇게 다 모여야 지금의 견고한 정부여당을 이길 수 있지, 다 포괄하지 않으면 도저히 승산이 없다." 

다만 '혁신플랫폼=안철수 대권캠프'식의 발상은 아니라고도 했다. 안 대표는 "혁신플랫폼은 야권 전체를 위한 것"이라며 "그 틀이 마련된다면 저는 문지기라도 하겠다. 청소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거듭 "저를 위한 운동장을 만들자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누가 만들어주겠냐"며 "당장 국민들부터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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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2일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외곽 모임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정기모임에서 '어떻게 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 에 앞서 김무성 공동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안 대표는 혁신플랫폼의 시작을 위한 '범야권 끝장토론'도 제안했다. 그는 "정권교체에 참여하는 사람 누구나 참여해서 각각의 혁신·비전·개혁의 청사진을 밝히고, 공통분모를 찾아 집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자"고 말했다. 그는 "모이는 것만으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정치에 관심 없고, 어떤 메시지도 듣지 않는 사람들이 한번 뒤돌아보고 우리가 하는 말을 듣고 고개 끄덕끄덕하면 지지율의 벽에서 탈출할 수 있지 않겠냐"고도 했다.

한편 안 대표는 최근 대선주자 선호도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야권 후보로 급부상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크게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의 정치입문 과정을 소개하며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 후) 갑자기 대선 여론조사에 이름을 넣어 돌리기 시작했다.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해서 빼주는 줄 알았다면 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요즘 윤 총장을 보면서 들었다"고만 했다.

마포포럼은 오는 26일엔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초청해 세미나를 연다. 김무성 전 의원은 이 모임을 중심으로 2022년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무소속 의원도 정례세미나에 참석해 야권 재집권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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