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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또 '신당창당론'... 김종인 "관심 없다, 혼자 하라"

국민의당 "금주 내 국민의힘 의원들과 논의"... 장제원, "야권재편은 급한 일" 호응도

등록 2020.11.09 11:27수정 2020.11.0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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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차기 대선을 겨냥한 야권 재편, 즉 '신당 창당론'을 두고 야권 내 기류가 엇갈리고 있다(관련 기사 : '야권 재편' 꺼낸 안철수 "지금대로면 서울시장 선거 진다" http://omn.kr/1qbma).

신당 창당론을 주창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은 9일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과 구체적인 논의를 이번 주에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신당 창당 가능성을 단칼에 잘라냈다.

안철수 "범야권의 공동노력 없이 문재인 정권 견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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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안철수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는 권력자들의 특권과 반칙에 쓰러졌다.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는 다시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며 신당 창당론을 재차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제가) 지난주 야권 전체의 혁신 플랫폼을 제안한 것도 더 이상 이대로는 야권의 장래도, 대한민국의 장래도 없다는 고심 끝에 내린 결론 때문"이라며 "단순히 반문연대, 반민주당 연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변화와 혁신의 비전을 생산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개혁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회의 후 "혁신 플랫폼이 야권의 신당 창당 방향인가"는 질문에 "범야권의 공동 노력 없이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견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라고 긍정했다. 다만, 신당의 방향성 등에 대해선 "스펙트럼이 다양할 수 있다. 지금 상황을 얼마나 엄중히 보는지 그 차이에 따라 여러 해법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특히 국민의당 측은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신당 창당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지난 6일 제안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공감하는 반응들이 있고 이번 주에 이와 관련된 구체적 논의들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안 대표가 주장한) 혁신 플랫폼에서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생각을 가진 분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실 수 있을지 그런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힘 지도부와 (신당 창당에 대해) 얘기가 된 것이냐"는 질문에 "김종인 위원장은 아직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그렇게 있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국민의힘 내 충분한 '동력'이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 등 지도부에서도 혁신에 대한 의지가 생기시면 그때 참여하셔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은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혁신과 야권 재편 고민을 하셨던 분들, 여기에 대해 계획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의원님들을 중심으로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이번 주에 구체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당 창당론, 관심도 없다"는 김종인,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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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그러나 김종인 위원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는 9일 비대위 회의 후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 당이 어느 한 정치인이 밖에서 무슨 소리를 한다고 거기에 휩쓸리거나 할 정당이 아니란 걸 분명히 얘기한다"고 단언했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번 주에 신당 창당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는 국민의당 쪽의 설명에 대해선 "거기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8일) 당 중진 의원들과의 만찬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났을 때도 "(신당 창당론에 대해) 관심도 없다"면서 "(안 대표) 혼자 하면 하는 거지, 그걸 어떻게 막을 것이냐. 자기 혼자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배준영 대변인 역시 지난 8일 브리핑에서 "지금의 잘못된 실정을 바로잡고 문재인 대통령과 맞서려면 구심점이 되는 플랫폼은 우리 당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야권재편 및 신당창당 불가 입장을 확실히 밝혔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신당 창당론에 대해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대표가 주장한 야권재편론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아니, 서둘러서 해야 할 일"이라며 "김 위원장의 쇄당정치는 기득권에 대한 집착이자, 부질없는 자존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당 지지율이 20%대에 고착화돼버렸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라며 "야권의 차기 대선후보 선두그룹이 모두 당 밖에 위치하고 있다. 야권 재편의 당위성을 웅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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