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미래, 도민 행복... 문화 속에 해답 있다"

충남도, ‘충남 2030 문화비전’ 선포식 개최

등록 2020.10.30 11:30수정 2020.10.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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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문화는 도민들이 스스로 창조하는 주체성에 달려있습니다. 도민 여러분이 충남의 주인이듯, 충남문화의 주체는 도민입니다. 문화가 충남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문화가 바로 충남의 정체성이자 220만 도민 삶을 이끄는 밑거름이기 때문입니다. 충남의 미래도, 도민의 행복도 모두 문화 속에 해답이 있습니다. 충남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고 충남도민의 유구한 미래를 약속하는 가장 큰 힘이 바로 이 문화비전에서 출발합니다. 220만 도민, 문화예술인, 기업인 모두 힘을 모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강도(文化强道), 충남을 함께 열어가길 기대합니다."  
지난 29일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도민들과 함께 선포한 충남 문화비전 2030의 각오이자 다짐이다.
 

지난 29일 충남 2030 문화비전을 선포하는 양승조 충남도지사 ⓒ 전통플랫폼 헤리스타



충남도가 '문화가 꽃피는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앞으로 10년 동안 문화체육관광 분야 예산 비중을 4.5%에서 6%로 늘려 누구나 20분 내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 도민 문화 주권을 확립한다는 목표다.


충남도는 이날 내포신도시의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명석 충남도의회 의장,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송현철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과 충남도민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2030 문화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충남 2030 문화비전은 중앙정부의 '문화비전 2030'과 충남의 대내·외 여건, 사회·경제·환경·경제적 변화에 대응하고, 민선7기 정책과 연계한 새로운 비전 및 전략 수립 필요성에 따라 마련되었다. 올해 1월 취임한 이우성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의 주도로 충남연구원, 충남문화재단 등 여러 문화기관과 함께 수립되어 이날 선포됐다.

슬로건은 '함께하는 문화, 더 행복한 충남'으로, 도민 모두가 문화를 함께 누리며 더 행복한 충남을 이뤄가겠다는 뜻을 담았다. 목표는 △충남도민의 문화권리 실현 △포용적 문화 향유 서비스 체계 구축 △미래 문화 성장 기반 마련 △문화 협치 거버넌스 구축 등으로 설정했다.

비전 실천을 위한 10대 전략은 △충남 도민 주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 및 지원 추진 △충남 예술인 창작 기본권 보장 및 창조계급 육성 △문화예술과 유산으로 즐기고 치유될 수 있는 문화건강 인프라 구축 △4차 산업 연계형 신문화산업 진흥 기반 구축 및 육성 등으로 잡았다.

주요 사업으로는 △충남형 예술인 기본소득제 도입 △예술인 창작준비지원금 제도 도입 △개인 창작공간 마련 자금 지원 △도립미술관 건립 △예술의 전당 건립 △소외 지역 문화체육 공간 집중 조성 △장애인 문화정보시스템 구축 △'서해 바람소리' 등 문화 향유 체험 프로그램 개발 △6개 생활권역별 생활치유센터 설립 및 운영 등을 내세웠다.


또 △충남 강소 ICT 문화 콘텐츠 기업 육성 △우수 콘텐츠 메이저 마켓 진출 지원 △온라인 미디어 창작 지원센터 설립 △온라인 문화관광 플랫폼 구성 △문화권 보장위원회 설치·운영 △충남 예술인지원센터 설립·운영 등도 주요 사업으로 제시했다.

충남도는 특히 올해 4.5% 수준인 문화 예산 비중을 2025년 5.5%로, 2030년에는 6%까지 늘리기로 했다. 현재 59억 원인 문화예술진흥기금은 2030년 300억 원으로 증액한다.

충남 5대 권역 중 홍성·예산 내포문화권에는 동아시아 문화비전센터와 예술의 전당을 건립하고, 천안·아산권에는 문화콘텐츠 R&BD 클러스터 등을 조성한다.

서산·태안·당진 등 해양문화권은 생태예술융합형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키고, 보령·서천 등 서해남부권은 원도심 문화재생 등을 통해 '新문화 발전소'로 육성키로 했다.

공주·논산·금산·부여·청양 등 백제문화권은 역사문화도시, 유교문화 중심지로서의 브랜드를 강화한다.

충청남도는 이번 문화비전을 토대로 도와 15개 시·군의 세부 사업을 발굴하고, 연차별 투자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내포 신도시 충남도청에 방문하여 축하의 인사를 전하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전통플랫폼 헤리스타



박양우 장관은 축사에서 "제가 근무하는 세종시는 여기서 멀지 않다. 같은 충청권에 있다"며 "취임 1년 7개월 동안 광역지자체 청사에서 하는 행사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 박 장관은 "전국에서 문화체육부지사를 둔 곳은 충남이 최초이고 유일하다"며 "이것은 충남의 문화체육관광이 미래 성장의 핵심동력임을 입증하는 것이며, 충남도의 혜안"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박 장관은 "충남 문화비전 2030 '함께하는 문화, 더 행복한 충남'은 문화로 행복한 삶을 보장하겠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소명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있다"며 "충청남도가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가려는 문화를 통한 연대와 협력의 길에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깊은 신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충청남도가 오늘 선포한 문화비전은 장기적 전망은 물론 선제적 모범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오늘 발표된 충남 문화비전 2030, 이것은 우리 문체부도 오히려 많이 배우고 국가 정책에 반영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양승조 지사는 "문화는 우리의 행복을 좌우하고, 지역과 국가의 품격을 가늠한다. 문화의 발전이 곧 지역의 발전이고, 문화적 역량이 바로 충남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충남도가 2030 문화비전을 통해 21세기 대한민국 문화정책의 새로운 모델을 선도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은 문화비전 영상 상영, 박양우 장관과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의 축사, 문화비전 수립 보고, 도민 대표 15명의 문화권리 선언문 공동낭독,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문화비전 선포 순으로 진행됐으며, 주제공연으로 청운대학교 뮤지컬학과의 노래 '상록수' 합창으로 마무리됐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헤리티지큐레이션연구소가 발행하는 한류콘텐츠 문화미디어 [전통플랫폼 헤리스타]에 함께 게재됩니다.

[글 = 이창근 칼럼니스트]
: 문화정책을 전공한 예술경영학박사(Ph.D.)로 문화산업컨설턴트인 동시에 콘텐츠산업을 읽고 쓰는 작가(Content Writer)로 활동.
#충남 2030 문화비전 #함께하는 문화, 더 행복한 충남 #충남 문화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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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와 문화산업을 화두로 글 쓰는 칼럼니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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