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약속 이행' KTX 울산역, 10년 새 이용객 2배

2010년 10월 28일 개통... 송철호 시장 "울산 서부권 발전 한 축 담당"

등록 2020.10.28 18:23수정 2020.10.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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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28일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KTX 울산역에서 개통식이 열리고 있다 ⓒ 울산시 사진자료

 
KTX 울산역이 개통된 지 10월 28일로써 10년이 지났다.

지난 2010년 10월 28일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일원에 개통된 KTX 울산역은 연면적 1만 9103㎡,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개통 당시 하루 이용객이 8551명이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현재 하루 1만 6715명이 이용하면서 개통 때보다 2배 증가했다. KTX 울산역은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 요충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하지만 KTX 울산역은 개통 여부를 두고 정치적 역학이 맞물려 큰 진통을 겪기도 했다.

노태우 정부가 KTX 고속열차를 설계하면서 경부선 상에서 동쪽으로 빠져 있는 울산을 제외하고 추진하자 당시 산업수도로 불리던 울산의 중요성을 등한시 한다며 전 시민적 유치운동이 벌어졌다.

당시 노태우 정부는 1990년 울산역사를 배제한 경부고속철도 기본노선을 확정했고, 이에 울산시는 41만 4000명의 시민 서명운동과 대시민 토론회, 20여 차례의 대정부 및 국회 상경활동 등 시민운동을 전개해 결국 2003년 11월 울산역사가 확정됐다.

KTX 울산역, 울산국립대와 함께 노무현 공약 이행


인구 100만을 넘겨 광역시가 된(1997년 승격) 울산은 산업적으로도 국내 산업 물동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일각의 반대로 KTX 역이 제외될 처지였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2년 선거에서 울산역 설치를 공약했고 결국 이 약속을 지켰다.

울산국립대도 마찬가지다.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으로 2005년 9월 16일 신설이 확정된 울산국립대는 노 전 대통령이 교육부 관료들의 극심한 반대에도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킨 것이라 울산시민들에게는 값진 선물이었다.

당시 전국에 대학이 넘쳐나면서 대학 구조조정이 진행되자 교육 관료들이 울산만 대학을 설립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대했던 것.

하지만 인구 120만 명을 바라보던 당시 울산에 4년제 대학이 사립 울산대 한 곳 뿐이라 학부모들의 외지 유학 교육비 부담이 심했다. 따라서 지역교육 현실을 외면한다는 시민들의 원성이 높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 문제를 지역분권 차원에서 풀어나갔다.

당시 지역 정치권과 함께 KTX 울산역과 울산국립대 설립 운동에 나섰던 송철호 현 울산시장은 "향후 KTX 울산역에 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되면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삼남물류단지와 함께 서부권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울산에 트램이 도입되면 산업과 경제는 물론 물류에서 중심도시로 등장하고,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비약적인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울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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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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