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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조국 딸 모욕' 고소당한 일베 "전과 남나요?"

경찰과 통화에서 "잘못했다고 하면 용서받나?" 물어... 황희두씨에게도 고소당해

등록 2020.10.27 12:23수정 2020.10.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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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파일] '조국 딸 모욕' 고소당한 일베 "전과 남나요?" . ⓒ 소중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를 모욕한 혐의로 고소된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 A씨가 최근 프로게이머·유튜버 출신의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에게 또 고소를 당했다.

A씨는 경찰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일베에 게시했는데, 해당 통화에서 그는 "잘못했다고 하면 용서받을 수 있나요?", "전과가 남는 건가요?", "그게 모욕죄가 성립이 되나요?"라고 말했다. 해당 내용은 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9월 12일 페이스북에 "제 딸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 모욕 글을 올린 일베 회원들에 대해 '구약식 처분'이 내려졌다는 통지를 받았다"라며 "일베 게시판 등 온라인에서 같은 행위를 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계속 형사 고소와 민사 배상청구가 이어질 것"이라고 썼다.

9월 15일에도 조 전 장관은 "제 딸에 대하여 구역질 나는 성적 허위사실과 모욕 글을 쏟애낸 일베 회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또 다른 다수 일베 회원의 유사한 범죄행위가 포착돼 형사고소가 추가로 이뤄졌고 고소인 조사도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는 분들의 정신건강을 생각해 쓰레기 같은 글 내용은 소개하지 않는다"라며 "여성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악의 성적 침해 글이라는 말씀만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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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 ⓒ 연합뉴스

 
A씨는 조 전 장관 측이 고소한 일베 회원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4월 일베에 경찰과의 전화통화 음성파일을 게시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으며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의 유튜브 채널에 일부가 게시돼 있다. 그 내용 중 일부다. 

경찰 : 아니 그럼 본인이 인정 안 하는 거예요 지금?
A : 아니 댓글 단 건 인정하는데, 제가 무슨 댓글을 단지 모르니까. 제가 평소에 조민을 되게 싫어하긴 하거든요.

경찰 : 이해는 하는데 그래도 이렇게까지 달면 안 돼. 조국도 XXXX고, 조민은 XXXX고, XXX 부녀네. 뭐 하여튼 그런 식으로 달았단 말이야.
A : 아...

(중략)

경찰 : 피해자가 소송을 한 거지, 조민이 소송을 한 거지.
A : 아 조민이 소송을 건 거예요?

경찰 : 고소인이, 명예훼손은 피해를 본 사람이 고소를 하는 거잖아요.
A : 아 조민이 그걸 한 거예요?

경찰 : 이런 걸로 일베에 또 올리지 마세요. 일베 평소에 많이 해요?
A : 저 하루에 1~2시간 정도?

경찰 : 일베 들어가면 어떤 내용인데요? 대부분 좀 그렇잖아 내용이.
A : 아니 너무 이상한 내용은 별로 없긴 한데, 민주당을 좀 싫어하는 댓글이 많긴 하죠.

경찰 : 무슨 당을 싫어하건 간에 그 사이트는 적당히만 이용하고, 적당히 해야지 그런 댓글을 달면 안 돼. 잘못한 건 잘못했다 인정하고.
A : 네 잘못했다고 인정은 할게요. (중략) 근데 그, 제가 잘, 이게 뭐 잘못했다고 하면 용서받을 수 있나요?

경찰 : 처벌을 덜 받겠지.
A : 처벌을 덜 받으면 어느, 어느 정도 처벌 받아요? (중략) 아, 근데 그 전과가 이게 남는 건가요?

경찰 : 결정은 판사가 해. 검찰이 하는 것도 아니고 결정은 판사가 합니다. 일단 그리 알고 있으세요.
A : 네 알겠습니다.

또 고소 당하자 "그게 모욕죄 성립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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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를 모욕해 고소당한 일베 이용자 A씨가 최근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에게도 같은 혐의로 고소당했다. A씨는 26일 일베에 황 이사에게 고소당한 후 경찰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올렸다. ⓒ 일간베스트저장소


A씨는 최근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로부터 또 고소를 당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일베에 "(키가) 160(cm)도 안 되는 난장이 주제에 감히 신라의 화랑 명문 동국대생을 까? 겜XXX 주제에 민주당에 자리 내주니까 니가 뭐라도 된 것 같아? 너 같은 빨갱이들이랑 싸우는 게 일베야. 비겁하게 유튜브로 페미 데리고 XX짓 좀 그만하고"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썼다.

A씨는 이후 경찰과의 전화통화 음성파일도 일베에 게시하며 "게이들(일베 사용자)아 우야노카이(어떻게 하나)"라고 썼다. 아래는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A씨가 "발표 시간이라 잠시 나왔다"고 한 것으로 볼 때 대학생인 것으로 추측된다.

A : 지금 발표시간이라 잠시 나왔는데요. 혹시 무슨 일로?
경찰 : 또 고소가 들어왔어요. 황희두라고 알죠?

A : 황희두... 그 사람이 왜요?
경찰 : 그 여기 (일베에) 올렸잖아요. (A씨 게시글 읽음) 기억 나세요?

A : 근데 그게 고소가 되나요?
경찰 : 모욕죄로 고소됐어요.

A : 그게 성립이 되나요, 모욕죄?
경찰 : 조사해 봐야죠. "너 같은 빨갱이들", "방통대 난장이 주제에" 등... 성립되고 안 되고는 나중에 봐야 하니까요. 일단 조사는 받아야죠.

황 이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판은 좋지만 최소한의 선은 넘지 말아야 한다. 성적 모욕, 인신 공격 등은 왜 하는 건가"라며 "악플이든 일베든 뭐든 본인의 행위는 자유롭게 하되, 책임 또한 본인이 져야 한다는 걸 명심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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