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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없어도 된다... 독일인 절반 "주독 미군 감축 찬성"

독일인 47% 감축 찬성... 정치권과 의견 달라

등록 2020.08.05 09:20수정 2020.08.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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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독 미군 감축에 관한 독일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도이체벨레> 갈무리. ⓒ 도이체벨레

 
독일 국민은 미군 감축을 찬성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가 4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 국민 47%가 주독 미군 감축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25%는 미군 전체가 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반면에 지금의 규모를 유지해야 한다며 감축을 반대한 응답은 28%로 나타났고,더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4%에 그쳤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독일 정부가 국방비 증액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3만6천여 명의 주독 미군을 2만4천여 명으로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독일을 떠나는 미군 1만2천여 명은 유럽의 다른 국가에 배치하거나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독일은 더 많은 국방비를 지출할 수 있는 부유한 나라"라며 "더 이상 호구(suckers)가 되고 싶지 않다"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다만 AP통신은 "(주독 미군 감축 계획이)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최소 수년이 걸리고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계획대로 이행될지는 불확실하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 정부가 주독 미군 감축을 발표한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유고브'가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독일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독일 정치권은 여야를 뛰어넘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르쿠스 죄더 독일 바이에른주 총리는 "(주독 미군 감축은) 독일과 미국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토마스 질베르호른 독일 국방부 차관도 "미군은 수십 년간 독일과 유럽에서 훌륭한 임무를 수행했다"라며 양국 방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이체벨레>는 "주독 미군 감축에 거의 절반에 달하는 독일인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미군 감축에 대해) 독일 국민과 정치권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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