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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도 "G7 확대할 필요 없다"... 트럼프 구상에 '반대'

독일 외무장관, 러시아에 거부감... 한국 가입 '불투명'

등록 2020.07.27 12:39수정 2020.07.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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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의 주요 7개국(G7) 확대 반대를 보도하는 로이터통신 갈무리. ⓒ 로이터

 
독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 구상을 반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각) 독일 일간 라이니셰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G7과 G20은 합리적으로 조정된 방식(sensibly coordinated formats)"이라며 "지금은 G11이나 G12가 필요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마스 장관은 특히 2014년 우크라이나 침공과 크림반도 강제 합병으로 당시 G8에서 퇴출당했던 러시아에 대해 "당시 사태와 관련해 의미 있는 진전이 없는 한 러시아가 돌아올 기회는 없을 것"이라며 거부감을 나타냈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리비아, 시리아 등에서의 분쟁 해결에 기여하면 G7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의 G7은 매우 구식이라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잘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오는 9월 미국에서 열릴 G7 정상회의에 한국, 호주, 러시아, 인도 등을 초청해 확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G7을 미국의 동맹국들로 확대해 강력한 반중 전선을 구축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일본과의 역사 문제를 제기할 것을 우려한 일본은 "G7 틀 자체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반대했다. 또한 영국과 캐나다도 러시아를 지적하며 분명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G7을 확대하려면 모든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한 데 독일까지 반대하고 나서면서 한국의 합류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하이코 마스 #도널드 트럼프 #G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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