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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연합 "취재진 폭행은 야만"... 박상학은 되레 SBS 고소

"탈북민 이미지에 먹칠 우려, 처벌 받아야"... 경찰, 대북전단 살포 혐의 압수수색 나서

등록 2020.06.26 10:41수정 2020.06.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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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대북전단 및 북한인권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 뒤는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 ⓒ 남소연

한국PD연합회가 취재진을 폭행하고 경찰관에게 가스총을 발사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향해 "민주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야만적 행위일 뿐 아니라 국민의 알 권리에 정면으로 맞선 비상식적 행동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가 오히려 SBS를 고소한 상황에서, 경찰은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그의 집과 사무실을 상대로 압수수색 절차에 나섰다.

한국PD연합회는 25일 성명을 통해 "(박 대표가 해왔던) 대북전단 살포는 북측을 자극해 남북관계 경색의 직접 원인이 될 뿐 아니라 휴전선 인접지역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가 금지한 행동"이라며 "그런데도 박 대표가 이를 강행했다면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이유를 묻는 것은 취재진의 당연한 의무에 해당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자기가 정당하다고 확신한다면 취재진의 질문에 당당히 대답하면 될 일이었다"라며 "하지만 정식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다가 갑자기 취재진에게 폭력으로 분노를 표출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비이성적 행동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박 대표의 행동은 열심히 이 땅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대다수 탈북민의 이미지에 먹칠을 할 우려가 있다"라며 "한국PD연합회의 '탈북민 프로그램 제작 핸드북'에 나와 있는 것처럼 '탈북민이란 이유로 차별을 받거나 혐오와 편견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라는 게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다. 대다수 탈북민들은 박 대표가 저지른 불미스런 폭력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으며 적절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라며 "또한 취재진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이러한 폭력을 휘두르지 않겠다고 밝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지난 23일 밤 자신의 자택을 찾은 SBS <모닝와이드> 취재진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벽돌을 던져 심각한 부상을 입혔다. 박 대표는 출동한 경찰관을 향해서도 가스총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되레 SBS를 고소한 상황이다. 박 대표는 25일 "취재진이 문을 두드리고 17살 아들에게 문을 열라고 협박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을 통해 박 대표는 "본인은 북한으로부터 살인 테러를 2번 당했고 집, 사무실을 비공개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SBS가 이를 공개해 북한의 살인 테러에 공모했다"라고 주장했다.


SBS는 아직 박 대표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26일 대북전단을 살포해 온 박 대표의 집과 사무실을 상대로 압수수색 절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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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25일 SBS를 서울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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