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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국방·통일장관 부른 김태년 "대북 전단 대처 미흡" 질책

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이해찬 "단호 대처하되, 대화의 끈 유지"

등록 2020.06.18 14:55수정 2020.06.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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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 서호 통일부 차관(왼쪽부터), 정경두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서호 통일부 차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 남소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통일부·국방부·외교부 수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북 전단과 같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관련 부처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문재인)대통령의 의지를 정부가 제대로 뒷받침하고 있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라고 질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 "남북이 대립과 대결의 과거로 되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관계 부처가 투철한 사명감으로 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호 통일부 차관 등 통일·외교·안보 주무 부처 수장들에 공개적으로 분발을 촉구한 것이다. 바로 전날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북한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급격한 남북관계 악화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계 부처가 협력해야 한다"라며 "국방부는 북측의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안보 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 외교부는 최대의 외교 전략으로 미국·중국 등 주변국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대북 공조를 강화해달라. 통일부는 현재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향후 실질적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대책을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경계해야 할 것은 안일함"이라며 "한번의 판단 실수로 모든 걸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측이 도발한다면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상황 호전에 대비한 신속한 대책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도 "정부는 금도를 넘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하되 대화의 끈을 놓지는 않아야 한다"라며 "당정이 상황을 정확하게 공유하고 머리를 모아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북한이 도발로 얻을 건 아무것도 없고 잃을 건 우리 민족 전원"이라며 "북측이 이를 명확히 인지하고 상호 존중하는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서로 비난하고 대치하는 건 쉽지만 그렇게 해서 남는 건 한반도의 긴장과 남북 양측의 불안 뿐"이라며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건 어렵지만 한반도 평화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김태년 #정경두 #강경화 #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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