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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사전통보? 사실 아니다"

윤도한 수석 "김여정 담화 이후 면밀히 모니터링... 군 정찰자산 이용해 폭파 화면 확보"

등록 2020.06.18 12:06수정 2020.06.1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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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한이 지난 16일 오후 2시 50분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기 전에 청와대 등에 직.간접적 메시지를 전다했다는 언론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18일자 <한국일보>는 '정부와 대북 소식통'의 전언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13일 "머지 않아 쓸모 없는 남북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볼 것"이라는 '김여정 담화'가 발표된 직후 같은 내용을 남측에 직접 전달했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폭약을 설치한 이후에는 청와대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북한이 청와대에 메시지를 전달했을 때에는 남한측의 국가정보원과 북한측의 노동당 통일전선부 간의 핫라인을 거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북한은 지난 9일 남북 간의 직통 연락선을 모두 끊은 바 있다. 

하지만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청와대측에 통보해왔다는 보도가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부인했다.

윤 수석은 "이미 밝힌 대로 (13일)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 이후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해왔다"라며 "그래서 군 정찰 자산을 이용해서 연락사무소를 계속 주목했고, 그래서 저희가 제공했던 화면이 확보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가 이루어지던 지난 16일 폭파 장면이 담긴 37초짜리 영상을 언론에 제공했다. 당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우리 군 감시장비로 포착한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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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6일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하는 순간이 공개됐다. 국방부는 16일 오후 우리 군의 감시 장비로 포착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북한이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화염, 연기 등이 일어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미지는 국방부 제공 영상을 시간 순에 따라 갈무리한 것.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 ⓒ 국방부제공

 
또한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다른 곳에 연락했다는 이야기도 처음 들었다"라며 "만약 그런 연락을 받았다면 국가안보실 등에 공유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연락을 받은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밤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일대에서 폭약 운반 차량이 이동하고, 용접 작업 등으로 불꽃이 튀었다는 보도와 관련, 이 관계자는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는 사안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떤 정보를 갖고 있었다"라며 "일종의 군사정보, 외교정보가 될 수 있는데 (보도와 같은) 그런 것이 있었다, 없었다 밝히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희가 말하는 건 <한국일보>가 보도한 '청와대 통보' 부분인데 이것은 전혀 사실이 이나라는 것이다"라며 "<한국일보>가 상황을 오판하고 있다고 저희는 주장하는 거다,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허위주장을 하고 있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17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 표명에 따른 사표 수리와 관련, 이 관계자는 "(사표 수리는) 인사와 관련된 부분이고 그것은 인사권자가 결정할 부분이라 결정되면 발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사의 표명 가능성에는 "처음 듣는다"라며 "인사 관련부분은 최종 결정되면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한국일보 #윤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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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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