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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통일부장관은 김정은-김여정 모두 만난 임종석?

김연철 장관 사의 표명... 전문가그룹보다는 정치인그룹에서 발탁할 듯

등록 2020.06.17 16:21수정 2020.06.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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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6일, 당시 2018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었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다음날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 세부사항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 유성호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위기의 남북관계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철 장관이 17일 오전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하기 훨씬 이전부터 남북문제 전문가 진영에서는 '통일부장관 교체' 여론이 상당히 높았다. 김 장관이 독자적인 남북관계를 만들지 못한 탓도 있지만 남북관계의 교착국면이 장기화되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이러한 판단 때문에 '전문가그룹'보다는 '정치인그룹'에서 통일부장관을 발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인영·우상호·송영길·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통일부장관 후보로 거론돼온 이유다. 

현재 김 장관의 후임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만난 문재인 정부 인사라는 점에서 다른 후보군과는 '급'이 다르다는 평가다.  

임 전 실장은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지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제1차) 당시 남측 대표단에 포함됐던 임 전 실장은 당시 북측 대표단이었던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을 만났다. 이보다 앞서 같은 해 2월 김정은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부부장을 청와대(10일)와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장(11일)에서 만난 바 있다.  

다만 임 전 실장이 차기 서울시장 출마나 대권 도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통일부장관직을 수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일부의 관측도 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019년 1월 청와대를 떠난 직후 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에 위촉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공동번영의 꿈을 민간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라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조명균 통일부장관 후임설, 서울 종로구 총선 출마설이 나돌았지만, 지난 4월 총선 때에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지원유세를 펼쳤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일 북한매체 저작권 관련 업무 등을 대행하고 있는 민간단체 남북경제협력문화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사장 취임 인사에서 "북방으로 가는 길을 과감히 열어야 한다"라며 "남북이 협력해서 공존·번영하고, 동북3성으로 연해주로 우리 삶의 지평을 넓히는 일이 우리의 미래다"라고 말했다(관련 기사 :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 취임... "차분·담대하게"). 

하지만 통일부장관만 바꾸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외교·안보·통일 분야에 대한 국가안보실의 장악력이 높다는 현실을 들어 통일부장관의 자율성과 독자성을 높여줄 수 있는 방향에서 국가안보실장도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국가안보실장 발탁 가능성이 있지만 국정원장 후임 인선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한편, 김연철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통일부 기자실을 찾아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오늘 오전 청와대에 사의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후임 장관 추천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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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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