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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 장례식 고향 휴스턴서 거행... 미 전역에 생중계

유족과 지인만 참석, 어머니 옆에 안장... 바이든 "더 이상 인종차별 외면 안 돼"

등록 2020.06.10 09:22수정 2020.06.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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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차로 옮겨지는 플로이드의 관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4일(현지시간) 추모식이 열린 뒤 고인의 관이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노스센트럴대학교(NCU)에서 영구차로 옮겨지고 있다. ⓒ 연합뉴스/AP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지며 미국 전역에 대규모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불러일으킨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장례식이 거행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그의 고향인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찬양의 샘) 교회'에서 열렸다. 

플로이드의 유족이 입장하고, 6명의 남성이 플로이드가 잠든 금빛 관을 운구하면서 시작된 장례식은 유족과 지인을 제외하고 일반 시민은 참석하지는 못했으나,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영상 추도사에서 "우리는 더 이상 외면하면 안 된다"라며 "영혼에 상처를 준 인종차별, 미국인의 삶을 여전히 괴롭히는 조직적 학대를 외면하는 순간 우리는 지금을 벗어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전날 휴스턴에서 플로이드의 유족을 별도로 만나 1시간 넘게 면담하며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휴스턴을 지역구로 둔 알렉산더 그린 연방 하원의원(민주당)도 "플로이드의 유일한 죄는 흑인으로 태어난 것"이라며 "플로이드는 세상에 변화를 일으켰으며, 우리는 그 변화를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플로이드는 장례식이 끝난 후 휴스턴 외곽의 메모리얼 가든 묘지로 옮겨져 먼저 세상을 떠난 어머니 옆에 안장됐다. 

이날 장례식을 지켜본 한 나이지리아 출신 흑인 이민자는 "플로이드의 죽음이 나, 혹은 내 동생이나 아들에게 벌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우려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조지 플로이드 장례식 추도사를 중계하는 CNN 방송 갈무리. ⓒ CNN

 
플로이드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났지만, 삶의 대부분을 휴스턴에서 보냈다. 휴스턴의 잭 예이츠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풋볼 유망주로 활약하기도 했던 그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미네소타주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했던 미네소타에서는 장례식에 맞춰 8분 46초 동안 묵념이 이어졌다. 이는 경찰이 플로이드의 목을 누르고 있던 시간을 의미한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전 세계가 플로이드의 존엄성이 빼앗긴 순간을 공포로 지켜봤다"라며 "우리가 당장 인종차별이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없겠지만, 모든 인종의 주민이 안전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가혹 행위를 당했다. 경찰은 플로이드를 바닥에 엎드리게 하고 목을 눌러 움직이지 못하도록 했고, 비무장 상태였던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며 고통을 호소하다가 결국 사망했다.

플로이드의 죽음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시위가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시위 초기에는 폭력 사태까지 벌어져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지고 1만여 명이 체포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는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한 경찰 데릭 쇼빈의 혐의를 3급 살인에서 2급 살인으로 격상해 기소했고, 사건 현장에 있던 다른 경찰 3명도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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