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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딸 학비가 김복동 장학금? '조선'이 외면한 실체

조선이 문제 삼은 윤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글 39일 전, 또다른 게시글 있었다

등록 2020.05.30 18:15수정 2020.05.3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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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 나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 기부금 유용 등 회계 부정 의혹 등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 남소연

 
조선일보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012년 페이스북 글을 증거로 "윤미향, 자기 딸 학비 '김복동 장학금'으로 냈다"(기사 제목)고 주장했다. 하지만 윤 의원이 해당 페이스북 글을 쓰기 39일 전에 쓴 또 다른 페이스북 글이 이런 주장을 뒤집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조선일보>는 "윤 의원이 자신의 딸 학비를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으로 냈다고 과거 밝혔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런 주장의 근거로 윤 의원이 2012년 3월 13일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이 쓴 글을 내세웠다.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으로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에 입학한 김◯◯씨.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 682,785원을 나비기금 조성금으로 기탁했다."

해당 기사에서 이 신문은 "김씨는 윤 의원의 딸"이라면서 "2012년은 공식적인 '김복동 장학금'이 없던 때다. 윤 의원은 어떤 방법을 통해 자신의 딸에게 김 할머니의 장학금이 지급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복동 장학금에 대한 준비는 2016년에 김 할머니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5천만원을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시민단체 활동가 자녀에게 첫 장학금을 준 때는 2019년부터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윤 의원 딸이 이로부터 7년 전인 2012년에 '김복동 장학금'을 받을 수는 없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12년 2월 3일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을 공개했다. 다음은 글 내용 가운데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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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윤미향 의원이 <조선일보> 보도를 반박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공개한 2012년 2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 ⓒ 페이스북 캡처

"쉼터에 계시는 김복동 할머니께서 넌지시 당신 방으로 부르십니다. 그리고 봉투를 내미십니다. '돈'이기에 이걸 왜 제가 받느냐고 강하게 거부하니, 긴 이야기 꺼내십니다."

"내가 OO(윤 의원 딸 이름), 저것이 아빠 감옥에 간 뒤에 아빠도 없이 태어나서 외롭게 자라서 늘 가슴이 아팠다. 내가 등록금을 다 해주고 싶지만 이것밖에 준비 못했다. 이거 안 받으면 내가 상처받는다."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을 받아든 나. 할머니 감사합니다."
 

윤 의원 남편은 딸이 어릴 때에 시국사건으로 감옥에 가 있었다. 김 할머니가 아빠 없이 커온 윤 의원 딸에 대해 가슴 아파하다가 대학 등록을 앞두고 돈을 줬다는 내용이다. 이를 윤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김복동 장학금'으로 표현했는데, <조선일보>가 정색을 하고 공격한 것이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선일보 해당 기사는 내용부터 맞지 않는다"면서 "제 자녀를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이라고 표현한 내용은 '김복동 장학금'과 무관하고 김복동 할머니가 제 자녀에게 준 용돈이라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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