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강제해직 사죄하고, 5.18민주화운동 진실 밝혀라"

언론시민사회단체 전두환 전대통령 집 앞 기자회견

등록 2020.05.26 10:46수정 2020.05.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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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서한 현이섭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오정훈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홍범 조선자유언론투쟁위원회 전 위원장 등이 전두환 전 대통령 집 정문을 향해 항의서한을 전달키 위해 가고 있다. ⓒ 김철관

 
80년 해직언론인들을 비롯한 언론‧시민‧5.18단체들이 광주민주화운동 40년을 맞아, 언론인 강제해직 진상규명과 광주학살의 책임자인 전두환씨의 진정한 사죄를 촉구했다.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조,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등 20여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씨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0년 해직언론인에 대한 사죄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학살 책임자인 전두환 씨와 일당은 사과는커녕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 폄훼하는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며 "전두환 신군부는 1천여 명에 이른 언론인들을 강제 해직시키고 '언론 통폐합'이라는 탄압을 자행했다, 하지만 강제해직 40년이 지난 오늘도 전면적인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과 류숙렬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두환은 80년 광주항쟁 기간 신군부에게 정면 저항했던 언론인에 대한 불법해직을 사과하고 합당한 법적 조치가 취해지도록 노력하라"며 "전두환과 그 일당은 80년 투쟁 언론인을 반정부, 국시부정이라는 낙인을 찍어 영구 취업제한 조치를 취해 생존권을 위협하고 일부 언론인들의 해직사유를 임의로 기재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전국의 모든 공기업 등에 뿌려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를 저지른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전두환과 그 일당은 아직도 베일에 가려 있는 언론사 경영진의 소속 언론인 신군부 밀고 내통을 강압하거나 권언합작을 통한 야만적 언론 파괴행각을 밝히는데 협조하라"며 "전두환과 그 일당은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1995년 12월 시행)에서 '해직'을 이 법 적용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아 언론투쟁을 제외시키도록 공작한 진상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이 25일 오전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집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철관

 
이 자리에서 오정훈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은 "80년대 선배 해직언론인들의 명예회복과 함께 언론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전두환 노태우 일당들을 단죄하기 위한 투쟁에 분연히 떨쳐 일어날 것임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5.18 당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상무대 영창에 투옥됐던 김용만 5.18 40주년기념서울행사 연출 감독은 "오늘 우리는 전두환 집 앞에서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지면서 21대 국회 때 5.18역사왜곡처벌법과 전두환 신군부 부정축재환수법을 처리해야 한다"며 "5.18진상규명위원회 강제조사권을 부여해 5.18의 모든 것을 공소시효와 상관없이 끝까지 파헤쳐 전두환을 민주주의 이름으로, 역사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확실히 응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이섭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오정훈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홍범 조선자유언론투쟁위원회 전 위원장은 전두환씨 집 정문으로 가서 '전두환은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밝히고 국민 앞에 석고 대죄하라'는 제목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광주진실 보도탄압 80년 강제해직 규탄한다', '살인마 전두환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 '5.18 언론인학살 진상을 규명하라', '언론탄압 강제해직 한 맺힌 40년 보상하라', '가짜뉴스 역사왜곡 5.18 정신으로 심판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기자회견에는 고승우·현이섭·류숙렬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 오정훈 전국언론노조위원장,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전 대표,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김병관 조선동아폐간시민농성단 단장, 김용만 5.1840주년기념서울행사 연출감독, 박강호 자유언론실천재단 상임이사, 최병헌 주권자전국회의 대외협력위원장, 이채훈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임순혜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등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최초로 보도한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신문> 기자도 참석했다.

또한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NCCK언론위원회,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미디어기독연대, 민족일보기념사업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기자연합회, 사월혁명회, 새언론포럼,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언론노동조합, 주권자전국회의,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한국PD연합회, 한국기자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등 20여 개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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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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