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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시민당과 합당 적극 검토"... 위성교섭단체 구성 않기로

이해찬 "위성교섭단체 구성 부적절" 의견 피력... 설훈 "순리의 정치로 가야"

등록 2020.04.20 20:29수정 2020.04.2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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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잡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인영 원내대표. ⓒ 남소연


"통합당에 '선빵' 날린 것"... 미래한국당이 만들면 대응할 여지는 열어둬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을 적극 검토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더불어시민당을 통한 위성교섭단체 구성은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에게 "더불어시민당과 합당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위성교섭단체 구성) 상황을 보면서 하기로 한 방침은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 강 수석대변인은 "거기랑 상관없이 저희는 저희대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합당 일정에 대해서는 "나오는 대로 (할 것)"이라며 "시민당 입장도 있으니 우리는 (합당 검토) 입장으로 전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성교섭단체 구성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이런 의견을 반영해 설훈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시민당과의 관계에 있어 선거가 끝났기에 정상상태로 가는 게 맞다. 다시 합당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며 "혹 야당이 복수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는 등 국민의 뜻과 벗어나는 경우에도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에 순리의 정치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추진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에는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위성교섭단체 추진에 대한 '선제적 견제' 의미가 담겨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쳇말로 '선빵'을 날린 것"이라며 "통합당에 '우리는 정도를 걷겠다, 너희가 꼼수를 부리면 더 큰 일이 날 것'이라는 의미를 확실하게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우선 관심이 쏠리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추천위원회 구성에서 '야당 몫' 추천위원 2명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원내교섭단체가 민주당과 통합당 등 2개로만 구성돼도 통합당이 2명을 가져가게 되고 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통해 위성교섭단체를 만들더라도 통합당 1명, 미래한국당 1명을 가져가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으로 위성교섭단체를 만들어 대응하더라도 야당 몫 2명 중 1명을 가져오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구성 협상에서는 미래한국당이 위성교섭단체를 만들 경우 상임위원장 배분몫이 달라지는 만큼 민주당이 불리해질 수 있다고 본다.

이 때문에 미래한국당 위성교섭단체가 실제로 꾸려진다면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도 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통한 위성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한다면 우리도 다시 검토해야 한다"면서 "원구성 협상 등에서 '2대 1'로 싸우게 되면 불리해지기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한편,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과 관련해 "그런 이야기를 할 계제는 아니었다"며 "야당 입장이 명료하지 않으니 여야 간에 먼저 협의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액수 축소 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그런 얘기는 다 '설'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호락호락하지 않으니 여야가 합의해야 하는데 통합당 내부에서 논의된 것이 없다고 하니 더 기다려야 한다. 통합당의 입장이 나와야 협상을 하고 정부와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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