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연재4.15총선915화

민병두 "문 정부 성공 위해 사퇴"...이혜훈 "민주당, 겁박했을 것"

민 "장경태 후보 지지해달라"... 이 "민병두 있으면 이길 수 없다는 민주당의 불안"

등록 2020.04.10 11:11수정 2020.04.10 11:12
1
원고료로 응원
a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울 동대문을 민병두 후보(왼쪽)가 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장경태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이후 탈당해 무소속으로 4.15 총선에 출마했던 민병두 서울 동대문을 후보가 10일 후보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 지역 현역 국회의원인 민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 장경태 후보에 대한 지지도 함께 호소했다. 그러자 경쟁자인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는 즉각 "집권 여당이 민 후보에게 어떤 겁박과 회유를 했을지 뻔하다"라며 즉각 반발했다.

민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승리하고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며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민 후보는 "이해찬 대표가 다른 경로를 통해 간곡하게 의사를 전달해주시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제가 내린 결단"이라고 전했다.

민 후보는 "지난 3월 15일 무소속 주민 추천 후보로 출마 선언을 할 때부터 1등이 목표였고, 2등이 될 것 같으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지지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었다"라며 "투표 용지 인쇄가 들어가기 전 (후보 사퇴를)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지난 3주간 열정적이었던 수 천명의 지지자들을 설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민 후보는 앞서 지난 2018년 3월 불거진 미투 의혹으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바 있다.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7일 실시한 지지율 여론조사에 따르면 장경태 민주당 후보(43.0%) -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31.0%) - 민병두 무소속 후보 15.6%였다(관련 기사 : [서울 동대문을] 민주당 장경태 43%, 통합당 이혜훈 31% 동대문을 국회의원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12명 대상, 조사방법 유선 ARS 40% 무선 ARS 6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날 사퇴 기자회견장에는 장경태 후보와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우원식(서울 노원을)·노웅래(서울 마포갑)·김영주(서울 영등포갑) 의원도 함께 했다.

윤 사무총장은 "민 후보의 소중한 결단에 감사 드린다"라며 "(민 후보의 사퇴와 지지 선언은)21대 총선을 향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무거운 역사적 책무를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초 민주당에서 민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유했을 땐 민 의원의 출마 자격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본인 의지와 관계 없는 구설(미투 의혹)과 관련해 여러 가지 정무적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며 "이후 민 후보가 그 부분에 대한 본인 결백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생각하고, 저희는 한 번도 이에 대해 민 후보를 의심해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민 후보는 향후 계획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정치를 하면서 꼭 국회의원이 되겠다거나 무슨 자리에 오르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다"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 혁신 성장 디자이너로서 세상을 움직이는데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했다.


반발한 이혜훈 "초조한 민주당이 민병두 겁박·회유 했을 것"
 
a

미래통합당 서울 동대문을 이혜훈 국회의원 후보가 3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일대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 후보의 사퇴로 동대문을 지역구가 기존 3자 구도에서 장경태-이혜훈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자, 이 후보는 즉각 반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민 후보 사퇴 기자회견 직후 국회에서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3선 의원인 민 후보를 주저앉히지 않고는 이혜훈을 이길 수 없다는 민주당의 불안과 초조가 드러났다"라며 "왜곡되고 불공정한 여론조사 보도와는 달리 실제 민심은 이혜훈의 승리라는 걸 민주당이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막강한 힘을 가진 집권여당이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던 무소속 후보에게 어떤 겁박과 회유를 했을지 뻔하지 않나"라며 "이혜훈이야말로 문 정권의 폭주를 견제할 사람이라 그런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집권 여당이 무시무시한 힘을 동원해 반드시 죽여야 할 사람으로 점 찍은 이혜훈을 동대문의 애국시민들이 지켜달라"라고 호소했다. 
#민병두 #동대문을 #장경태 #민주당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4. 4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5. 5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