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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최대 130석 가능, 수도권 38곳 디비질 수 있다"

[인터뷰] 이진복 미래통합당 총괄본부장 "1천표 이내 승부 많을 것"

등록 2020.04.02 20:27수정 2020.04.0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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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이 2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4.15 총선 전략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기사 수정 : 3일 오후 7시 10분] 

▲ 지역구 253석 중 최소 120석에서 최대 130석 목표
▲ 승부처는 수도권 초박빙 지역 38곳
▲ 비례정당 투표에선 미래한국당이 16~20석까지 당선 가능


이진복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이 바라보는 4.15 총선 초반 판세다. 그는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만나, "보수적으로 잡은 결과"라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공교롭게도 더불어민주당이 밝힌 지역구 의석수 목표도 130석. 통합당과 동일하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수도권 때문"이라며 "다른 지역은 유불리가 바로 보이지만 유달리 수도권은 접전 지역이 많다"고 설명했다. 여야 모두 쉽게 결과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혼전 양상이 벌어지면서 각자의 판단에 따라 유사한 목표 의석수가 제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본부장은 당의 내부 분석 결과를 토대로 민주당보단 통합당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고 봤다.

그는 구체적으로 "여론조사 초기엔 (통합당 후보로 공천된 신인들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었는데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내부 분석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만 25곳이라 얼마든지 디비질(뒤집힐)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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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샤이 보수' 등 숨은 표를 감안할 때 수도권 접전 지역에서 1000표 내외의 차이로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투입 이후 수도권에서 (통합당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고 '경합 열세' 지역 5군데가 박빙 지역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그 예로 공천 직후 상당히 민주당 후보에게 뒤지고 있던 서울 지역 후보들이 초접전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그간 당에서 부각했던 정권심판론이 묻힌 감이 있지 않나"는 질문에 "선거는 그 순간만 갖고 하는 게 아니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국민들은 3년 간 문재인 정부가 잘했는지 못했는지 분명히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이를 잠깐 잊었던 사람에게 (이 점을) 상기시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가 경제 대공황이 올 거라고 외치고 있는데 이 정부가 어떤 대안을 내놨는지 의문"이라며 "경제 이슈로, (통합당이) 국민들의 삶을 끌고 가겠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 본부장과 나눈 일문일답 전문이다.

"샤이 보수가 있다... 수도권 접전 지역은 1000표 내외로 승부 갈릴 것"

-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목표 의석수는 얼마인가?
"지역구로 적게는 120석, 많게는 130석을 보고 있다"

- 이유는?
"우리 후보들 가운데 수도권에서 '박빙'으로 올라오는 이들이 많아졌다. 통합당이 이번 공천에서 세대교체를 많이 했다. 여론조사 초기에는 (신인들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낮아서 '모르겠다'는 결과가 많이 나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지지율이) 나아지고 있다."

- '박빙' 판단은 왜 나왔다. 
"언론에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와 내부 판단에는 차이가 있다. 전국에서 초접전 지역은 총 40군데다. 접전 지역이 수도권에만 25곳이니 얼마든지 디비질(뒤집힐)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 민주당도 지역구 의석으로 130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같은 판세 분석인데?
"수도권 때문이다. 다른 지역은 유불리가 바로 보인다. 호남은 확실히 저쪽이 유리하고 영남은 확실히 우리가 유리하다. 하지만 수도권은 굉장히 유동적이다. 유달리 접전 지역이 많다."

- 그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19로 (선거유세를 통한) 후보와 유권자 간의 접촉이 줄어들었다. 또 부동층 가운데 투표장에 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이들도 있다. 정국에 실망했지만 코로나19 위험성을 무릅쓰고 투표하러 가긴 쉽지 않은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 황교안 통합당 대표도 지난 1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숨어 있는 표가 많다'고 말했는데.
"여론조사에는 드러나지 않는 이른바 '샤이(Shy) 보수'가 있다. (정치 성향을) 표현하면 자신에게 불이익이 올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보수 정권일 땐 '샤이 진보', 진보 정권일 땐 '샤이 보수'가 존재한다. 또 '내가 굳이 여론조사에 답해야 할까', '어차피 여론조사는 조작이다'며 답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순수하게 아직도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 못하고 고민 중인 이들도 있다. 그런데 여의도연구원 조사를 보면, 이런 사람들 중 '반드시 투표하겠다' 혹은 '될 수 있으면 투표하겠다'고 답한 이들이 높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도 우리 쪽에 투표하겠단 이들이 많았다. 우리는 이걸 '샤이 보수' 그리고 숨은 표로 보고 있다."

- '샤이 보수'가 얼마나 될 거라고 보나.
"전국적으로 보면,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무당층 혹은 부동층이 많은 지역은 30~40% 가까이 된다. 그래서 나는 적게는 4%, 많게는 8%의 샤이 보수가 있을 거라고 본다. 물론 여당 쪽에도 샤이 진보가 있겠지만, 그건 2~4% 정도로 본다. 결국, 수도권 접전 지역에선 1000표 이내로 승패가 갈리는 지역이 많이 나올 거다." 

"수도권 총 38군데 초박빙... 많이 뒤지던 후보도 박빙 지역으로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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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이 2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4.15 총선 전략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 그렇다면 통합당이 생각하는 수도권 내 접전지는 몇 곳 정도인가?
"서울 17곳, 경기 18곳, 인천 3곳을 포함해 총 38곳이다. 보수적으로 잡은 결과다. 이번 주말이 첫 번째 터닝포인트가 될 거다. 그리고 8일 이후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돼 '깜깜이 선거'가 이뤄질 텐데 그때가 각 당의 여론조사 데이터 분석 실력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 그래서 10~11일 정도에 두 번째 터닝포인트가 마련될 것 같다."

- 수도권이 결국 총선 승부처가 된다는 말인데, 통합당이 보는 최대 접전지와 반드시 탈환해야 할 지역은 어디인가.
"종로구와 광진을이다. 또 강남3구 중 빼앗겼던 강남을을 되찾아야 한다고 본다."

- 광진을에 출마하는 민주당 고민정 후보는 오늘(2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역구를 찾았다. 어떻게 보나?
"(민주당 측에서) 위기의식을 느꼈을 것이라고 본다. (오세훈 통합당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거의 좁혀졌다." 

- 그 외 용산이나 동작 등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본 판세는 어떤가.
"용산도 (탈환) 가능 지역이다. 영등포구을도 접전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 이정현 후보가 있지만, 우리 당 박용찬 후보와 김민석 민주당 후보가 초접전을 보이고 있다. 강동갑이나 강서을 쪽에서도 변화가 엿보인다. 강서을의 김태우 후보는 첫 조사 때 민주당 진성준 후보와 상당한 차이가 났는데 이제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강동갑 이수희 후보도 진선미 민주당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사람에게 표를 주는 수도권 속성상 우리 신인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 인천의 판세는 어떻게 보나.
"인천에서 통합당의 '절대 우세' 지역은 1곳이다. '박빙 우세' 혹은 '박빙 열세' 지역은 3곳이고 '경합 열세' 지역은 7곳이다. 인천 통합당 판세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다만, 집중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면 결국 6~7곳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본다."
  
"김종인 투입 후 수도권 지지율 상승"

- 코로나19 때문에 '조국 사태'나 '경제 실정' 등 정권심판론이 묻힌 감이 있다.
"선거는 그 순간만 중요한 게 아니다. 국민들은 3년 간 문재인 정부가 잘했는지 못했는지 분명히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이를 잠깐 잊었던 사람에게 (이 점을) 상기시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국민들에게 '지난 3년 간 행복했냐'고 물을 것이다. 이 정부는 출범 당시 공정하고 정의롭고 모두에게 공평한 사회가 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심지어 일부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중 40%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금 정권 심판론이 당의 전략이라고 봐도 되나?
"유권자에게 그런 것을 환기시키는 게 선거다. 전 세계가 경제 대공황이 올 거라고 외치고 있는데, 이 정부가 어떤 대안을 내놨는지 의문이다. 나는 없다고 본다. 돈은 많이 쓰지만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건지, 없는 돈을 어떻게 만들어 경기를 부양할 건지 그런 대안이 없다. 그런 면에서 현 정부가 굉장히 무능하다고 본다."

- 그런 맥락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운 건가.
"그렇다. 경제 이슈로, (통합당이) 국민들의 삶을 끌고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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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이 2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4.15 총선 전략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 '김종인 효과'를 체감하고 있나.
"그렇다. 김 위원장으로 인해 수도권에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또 '경합 열세' 지역 5군데가 '박빙' 지역으로 바뀌었다. 아까 얘기했던 서울 강동갑이 대표적이다. 이전까지는 민주당 후보에 두자릿수 차이로 지고 있었다. 아직 경기도 쪽은 세세히 분석하지 못했는데 그곳에서도 '경합 열세' 판세가 바뀐 지역이 많다. 추이를 좀 봐야 한다."

- 대구·경북에선 일부 무소속 후보들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그렇다. 대구 수성갑 지역구에 나왔던 이진훈 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구 북구을에 주성영 전 의원도 불출마를 했다. 변수가 많이 줄어든 셈이다. 다만, 대구 수성을의 홍준표, 대구 북구갑의 정태옥 후보의 경우엔 박빙 우세로 보고 있다. 경북은 두 군데만 문제다. 안동·예천(무소속 권택기 후보)이 위험할 수 있다고 봤는데  격차가 좁혀져 다행이고. 구미을(무소속 김봉교 후보)은 박빙으로 좁혀졌다."

- 부산·울산·경남(PK)은 어떤가.
"경남은 무소속 후보와 경쟁하는 곳이 없는데 부산은 한 군데 있다. 서병수 후보의 부산 진구갑이다. 그런데 이 지역에 출마한 정근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탈한 표들은 모두 서 후보 쪽으로 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 PK에서 민주당에 뺏겼던 의석을 얼마나 더 찾을 수 있다고 보나.
"4년 전엔 PK 지역에서 13석을 잃었다. 그 13석 가운데 우리가 7석에서 11석까지 되찾을 수 있다고 본다. 제주도도 1:1:1 정도다. 우리가 앞서기 시작한 지역이 1곳 있고, 초접전인 지역이 1곳이다. 제주도 선거도 기대해도 된다."

"지지자들 모이는 건 불가능... 게릴라식으로 유세할 것"
          
- 코로나19로 전통적인 의미의 선거유세가 힘들어졌다. 어떻게 움직일 계획인가.
"게릴라식으로 할 수밖에 없다. 유세차를 타고 있다가, 사람이 있으면 차를 세워 이야기하고 또 가는 식으로. 지지자들을 한 장소에 모이도록 하는 건 불가능해졌다. 도보 유세도 중요하다. 악수는 안 하더라도 후보가 유권자를 직접 만나 눈높이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또 자전거나 바이크를 이용해 단시간에 많은 지역구 주민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중앙선대위 차원에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원장이 지역에 직접 내려가 지역 언론과 지역 후보자 간담회를 열어 소통할 계획이다."

- 투표율이 낮아질 거라는 예측이 많다.
"투표율은 50%대 중반으로 보고 있다. 우선 재외국민 투표가 (코로나19 사태로) 반토막이 났다. 그 여파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젊은 사람들이나 깐깐한 사람들은 투표하러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나이 든, 기저질환자들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 20대 총선 투표율(58%)보다 3~4%p 더 떨어질 거라고 본다."

- 투표율의 저조로 인한 유불리가 있다고 보나.
"투표율이 낮을까봐 걱정이다. 어제도 밤늦게까지 후보들에게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 이긴다'고 얘기했다. 투표장에 가겠다고 (여론조사에서는) 말하면서 막상 투표장에 가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우리의 불안감이다. 10일부터는 투표 독려에 집중할 생각이다."

-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당선 가능 비례 순번은 몇 번으로 보나.
"16~20석일 것이다. 더 많이 (당선 가능하다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내 생각은 그렇다. 다행인 건 통합당 지역구 후보가 기호 2번이고 미래한국당의 투표용지 순번도 2번째 칸이라는 거다. 여권보다는 혼동이 덜할 것으로 본다. 비례정당 투표에선 (미래한국당이) 1등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총선 결과를 가를 마지막 변수는?
"우리는 잃을 게 없다. 하지만 저쪽은 터질 게 있다. 우리가 희망적이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저쪽에서는 그것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온갖 방법을 쓸 거다. 구체적으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나올 것'이라는 표현만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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