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육학 석·박사 '허위' 최성해 총장, 단국대 수료도 '허위'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중간에) 그만 뒀다" 시인... '허위 학력 교육부 전달’ 논란될 듯

등록 2019.09.27 14:23수정 2019.09.27 14:23
204
18,000
 
a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에서 열린 '제16회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최성해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6.3.25 ⓒ 연합뉴스

 
'교육학 석·박사 허위 학력' 지적을 받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단국대를 (졸업하지 않고) 그만뒀다"라며 대학교 '중퇴' 사실까지 시인했다. 27일 오전 <오마이뉴스>와의 문자 인터뷰에서다.

최성해 "시국 때문에 (단국대를) 그만둔 결과가 됐다"

최 총장은 '교육자 양심'을 내세우며 조국 장관 딸의 '표창장 위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 석·박사 허위 학위 논란에 휘말리면서 부메랑을 맞았다. (관련기 사: [단독 인터뷰] 동양대 최 총장이 학위 취득 학교로 지목한 미국 대학 입학처장 http://omn.kr/1kv6w

최 총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단국대를 수료한 것이냐'는 물음에 아래와 같이 문자로 답했다.

"시국 때문에 힘든 과정은 있었지만 그만둔 결과가 되었습니다."

'단국대 수료'라는 기존 알려진 학력과 달리 '단국대 중퇴' 사실을 시인한 것이다.

이어 최 총장은 '단국대 수료 학력'을 내세워온 것과 관련 "(단국대) 수료가 되었는지 저도 확인을 못 해봐서 잘 모르겠고, 오래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면서 "아마 (단국대) 4학년 초에 군대에 갔기 때문에 (복학 여부가)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총장은 "워싱턴침례신학대 (학사과정) 갈 때 편입했기 때문에 기록을 봐야 할 것 같다. (앞으로 단국대) 서류를 떼 보려고 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교육관계자들의 확인을 종합하면 단국대에는 최 총장 관련 '대학교 수료' 학적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그는 '워싱턴침례신학대 신학사' 학력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받았다"고 강조했다.
 
a

대교협이 임원승인을 위해 교육부에 보냈던 '최성해 총장' 학력 공문. ⓒ 윤근혁

  
한편, 이 같은 최 총장의 허위학력 공문이 교육부에도 공식 보고된 사실이 확인됐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구갑)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임원 승인 요청' 공문을 입수해 살펴봤다. 대교협은 교육부에 임원 승인을 받아야 하는 법정 협의체다.

대교협이 교육부에 보낸 '대교협 임원 취임 승인 요청'(2015년 1월 14일자) 공문을 보면, 대교협은 이 단체 제17대 부회장으로 최 총장을 승인 요청했다. 이 공문엔 최 총장의 개인 인감이 찍힌 취임 승낙서와 프로필 문서도 붙어있다.

프로필 문서 '학력'란에는 '1978. 1 단국대 상경학부 수료, 1993. 5 워싱턴침례신학대 대학원 교육학석사, 1995. 5 워싱턴침례신학대 대학원 교육학 박사'라고 적혀 있다.

'허위 학위' 공문이 교육부로... 박찬대 "교육부가 공무집행방해 고발해야"

하지만 '교육학 석사, 교육학 박사' 학력이 허위로 드러났고, '단국대 수료'도 본인이 '허위'인 점을 자인한 상황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교육부에 보낸 최 총장 프로필은 동양대 쪽으로부터 최 총장 개인 이력서를 받은 내용"이라면서 "최 총장 본인이 작성했는지, 직원이 작성했는지 알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최 총장은 "그 이력서는 직원이 보낸 것이고, 내가 직접 검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박찬대 의원은 "교육부의 임원 승인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대교협 측의 공문에 허위 사실이 포함되어 있다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가 성립될 수 있다"라면서 "교육부는 이 부분에 대해 적극 조사에 나서는 한편, 위법한 사실이 발견될 경우 고발 등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204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8,000 응원글보기
원고료주기
네이버 채널에서 오마이뉴스를 구독하세요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AD

AD

인기기사

  1. 1 '피의자와 성관계 검사'가 보여준 절대 권력의 민낯
  2. 2 조국 PC 속 인턴증명서 파일은 서울대 인권법센터발
  3. 3 김세연 '동반 불출마' 사실상 거부한 나경원... 패스트트랙 때문?
  4. 4 김남길 "이젠 저도 건물주 됐으면 좋겠어요"
  5. 5 이인영 "임종석, 학생운동 때도 홍길동처럼 하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