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유니클로로 홍역 치른 <한국일보>

'유니클로서 옷 사면...' 기사에 누리꾼 의혹... <한국> "사당동 동작구로 착각"

등록 2019.07.25 18:58수정 2019.08.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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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자 <한국일보> 신문 12면에 실린 “유니클로서 옷 사면 다른 쇼핑백에 넣고 나와요” 기사. ⓒ 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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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이 댓글에 첨부한 25일자 기사 원본. 수정 전 기사에는 '동작구'로 기재돼있다. ⓒ 강연주

 
일본의 수출규제에 반발해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자 <한국일보> 지면에 실린 "유니클로서 옷 사면 다른 쇼핑백에 넣고 나와요" 기사가 '허위'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논란이 된 이유는 기사 서두에 언급한 '동작구'에 사는 한 여성의 사례 때문. "눈치 보여서 유니클로 로고 들어간 쇼핑백을 들고 다니기 힘들다"며 "속옷과 티셔츠 등 현재 세일 중인 상품을 구매한 뒤, 매장 밖으로 나와 미리 준비해 간 백화점 쇼핑백에 다시 담았다"는 사연이다. 그러자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동작구에는 유니클로가 없는데 기사 중에 이보람씨는 도대체 어디로 가신 건가요? 그 전에 이보람씨가 실존 인물이기는 한가요?'

누리꾼들은 "동작구에서만 37년산 토박이로서 유니클로 본 적이 없다", "그렇게 몰래 감추면서 구매했다는데 인터뷰는 어떻게 섭외했나"라며 기사가 허위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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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한국일보>의 “유니클로서 옷 사면 다른 쇼핑백에 넣고 나와요” 기사다. 지면에 나온 '동작구' 지명은 현재 온라인 상에서 '서초구'로 변경된 상태다. ⓒ 강연주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기사는 온라인상에서 수정됐다. '동작구'에서 '서초구'로 바뀐 것. 하지만 논란은 더 커졌다. 지역은 바뀌었는데 인터뷰이는 똑같았기 때문이다. 

"동작구에서 서초구로 바꿀 거면 이보람씨도 다른 가상인물로 좀 바꿔줘야 하는 거 아니냐", "기사 내용 팩트체크 되니까 내용 막 바꾸는 거냐", "동작구의 이보람씨가 서초구로 날라왔다는 얘기 듣고 왔다"는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오마이뉴스>가 유니클로 고객센터에 확인해본 바, "(서울) 동작구 매장은 검색되지 않는다"라며 "사당역 근처에는 매장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일보> 산업부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취재한 곳은 유니클로 사당역 점이 맞다. 처음부터 유니클로 사당역 점이라고 표기했다면 오해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사당이면 당연히 동작구라 생각했다"며 "행정구역 상 동작구 사당동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유니클로 #일본 #불매 #경제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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