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성 울산 남구의원 "좌파 차베스 정책 배우면 안 돼"

남구의회 5분 발언서 남구청 정책 빗대... 논란일 듯

등록 2019.07.16 17:45수정 2019.07.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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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성 울산 남구의원(자유한국당)이 16일 오후 울산 남구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 박석철

최신성 울산 남구의원(자유한국당)이 16일 오후 울산 남구의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남미의 베네수엘라는 좌파 포퓰리즘으로 나라를 폭삭 망하게 하고도 아직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를 모르고 국민들만 힘들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어 베네수엘라의 폐혜를 설파한 뒤 "우리 남구도 좌파 차베스의 실패한 나쁜 정책을 배우면 절대 안 될 것"이라며 남구 정책과 비유해 남구청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최신성 남구의원 "베네수엘라 사례, 인터넷 기사로 찾은 것"

이날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최신성 의원은 "차베스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으로 1999년 대통령이 되고, 2013년 사망하기까지 군부의 힘을 믿고 정권을 잡으면서 모든 입법, 사법, 행정을 자기 손아귀에 넣으며 자신이 하고픈 대로 법을 바꿔"갔다며 "입맛에 맞는 인사, 언론관리, 노조천국 등으로 국민들의 입과 귀를 막고 권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이 "뒤를 이어서 지금의 베네수엘라 국민을 궁지로 몰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 사람들은 좌파로서 썩어빠진 사회주의 사상을 가진 아주 위험한 인물로, 무상 의료, 무상 교육, 무상 저가임대주택 제공 등 그랑 미션(인기영합주의 정책),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대통령들"이라며 "그 결과로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90% 국민들이 쓰레기더미를 찾는 것은 일상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석유매장량 1위 베네수엘라는 1990년대 이전까지 비교적 풍요롭게 살고 있었지만 1999년 대통령 차베스는 국민들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인터넷 청원사이트를 운영하며 국민들이 요구하는 정책을 편다면서,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을 적폐세력으로 매도했으며, 자기 사람들로만 자리를 채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때 차베스는 99%라는 역대 최고 지지율을 기록하며 베네수엘라 역사상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대통령이 되었고 인기를 무기로 정권연장을 위해 무상복지 정책을 추진했다"며 "정권연장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주었다. 좌파의 포퓰리즘 정권의 무능과 부패의 끝장을 달렸다"고 주장했다.


최신성 의원은 "이제 우리는 저 멀리 베네수엘라 좌파의 잘못된 정책을 거울삼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모두가 열심히 뛰어야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도 유지하고 살지 않겠나"면서 "또한, 베네수엘라는 미래 자원인 석유라도 남아 있지만 우리나라는 무엇이 있나"고 물었다.

이어 "지금의 기업체 기술력과 우리 국민의 근면, 성실, 절약정신을 빼고 나면 가진 것이 없는 나라가 아닐까 싶다"며 "오로지 수출로 나라를 지탱하고 있는데 그것도 지금은 어려워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지도층에서는 다시 한번 포퓰리즘에 대해 깊이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이 먼저다'라는 우리 남구도 좌파 차베스의 실패한 나쁜 정책을 배우면 절대 안될 것"이라며 "지금 경제가 상당히 힘든데 우리 남구도 친환경급식, 공업탑 공중보행로, 삼산지하상가, 반구대 암각화 관련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모든 사업들이 인기주의에 물들지 말고, 정말 주민들에게 필요한 우선순위 사업인지를 다시 한번 고민해 보고, 현실에 맞는 정책행정을 펼쳐 주시길 요구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16일 최신성 의원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5분 발언에 나온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90% 국민들이 쓰레기더미를 찾는 것은 일상이 되었다' 등의 내용은 일일이
인터넷을 검색해 신문기사 등으로 찾은 내용들이다"고 밝혔다. 최 의원 주장의 진위 여부 등을 놓고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은 지난 6월 27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며 "친환경급식센터에서 브리핑을 개최하게 된 것은 그간 친환경 급식 지원사업의 성과와 향후 확대 방안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울산의 랜드마크 조성, 공업탑의 상징성, 주변상권 활성화, 대공원과 공업탑․남부경찰서를 연결하기 위한 공업탑스카이워크 및 시민광장 사업 추진을 위해서 많이 고민하고 온 힘을 기울이겠다"며 "지금의 위기극복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민·관, 사회단체, 언론 등 모두 하나 되어 지혜를 모야야 할 때"라고 밝힌 바 있다.
#울산 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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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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