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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이래 최고 시즌 보내는 KT, 잠실 공포증까지 극복할까

기분 좋은 반전 만들어낸 KT... 전반기 마지막 3연전서 어떤 모습 보일까

19.07.15 14:27최종업데이트19.07.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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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까지 마법같은 시즌을 보낸 kt wiz ⓒ kt wiz

 
프리미어 12 대회로 인해 역대 가장 빠른 개막을 했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가 어느덧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 최고의 돌풍을 일으켰던 팀은 단연 KT 위즈였다. 개막을 앞두고 올해도 하위권에 머무를 것이라는 수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을 비웃듯, KT는 NC와 치열하게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실 KT의 시즌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개막과 동시에 5연패만 두 차례를 기록하며, '올해 역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강철 호의 마법은 시작됐다. 5월 이후 스윕승 시리즈만 5차례를 기록하면서 승패 마진을 빠르게 좁혀나갔다. 그리고 6월 23일부터 7월 5일까지 창단 이래 최다 9연승을 기록하며 5위인 NC와의 승차도 1.5경기차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창단 이래 단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KT가 전반기 마지막으로 상대하게 되는 팀은 두산 베어스다. 5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KT 못지않게, 두산에도 매우 중요한 3연전이기도 하다. 지난 주 4승 1패를 기록하며 다시 2위를 탈환했지만, 여전히 키움의 매서운 추격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입장이다. 올 시즌 만날 때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두 팀이기 때문에, 그 치열함이 이번 3연전에서 더욱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까지 KT는 두산에 철저하게 당했었다. 20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통산 두산전 승률은 0.297(19승 45패)였고, 우위였던 시즌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두산을 상대로 현재까지 5승 4패로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단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5승이 모두 홈구장인 수원 KT위즈 파크에서 기록됐다는 것이다. 이번 주중 3연전 맞대결은 두산의 홈구장인 잠실에서 열린다. KT는 첫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잠실구장에서 특히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 역시 이어지는 모습이다.
 

KT 위즈의 연도별 잠실구장 성적 ⓒ 청춘스포츠

 
올해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5강 싸움까지 펼치고 있는 KT지만 잠실 징크스는 아직까지 깨지 못하고 있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산과 LG가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KT가 5강에 들어갈 경우 잠실에서 경기를 펼치게 될 가능성 역시 높다. 올 시즌 수많은 마법을 만들어내면서, 기분 좋은 반전을 만들어냈던 KT가 과연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잠실 징크스까지 극복해 낼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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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이희재
야구 KBO리그 KT 위즈 잠실구장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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