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비정규직 백화점,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 22일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

등록 2019.05.23 10:59수정 2019.05.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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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최근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잇따른 사고로 아까운 목숨을 잃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화와 공정임금제'를 요구하며 연일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지난 22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남세종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도 충남지부는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부문 40%를 차지하는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공정임금제의 실천"이라며 문재인 정부에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일주일새 3명의 집배원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34살, 36살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던 24살 화력발전 노동자 고 김용균, 건설현장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은 25살 김태규, 낙엽처럼 떨어져 죽어가고 있는 이들 모두 비정규직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차별에 죽어가고 있고, 우리 교육현장은 청년세대를 비정규직 노동자로 키우고 있다."

이들 노동자들은 오는 7월초까지 집단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5월 13일부터 쟁의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남 학교 비정규직노조 충남지부장은 "학교 현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은 현대판 노예나 다름없다"며 "비정규직도 호봉제와 월급제로 나뉘어 차별 받고, 방학 중에는 최소한의 급여도 못 받는 노동자도 있다. 학교 현장은 그야말로 비정규직 백화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아이들에게 비정규직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며 충남 교육청도 책임 있게 집단교섭에 임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곽은숙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남세종지부장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를 외친지가 벌써 3년이 되었지만 현장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교육청은 당장 교섭에 나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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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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