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을 향한 이해찬의 경고 "정치 처음 시작하는 분이..."

'김정은 대변인' 발언에 바른미래당도 비판... 손학규 "국민이 외면"

등록 2019.04.22 11:35수정 2019.04.2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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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황교안, 정치 그렇게 하는 것 아냐" 경고 22일 각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왼쪽)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문 대통령,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발언한 황교안 대표를 향해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며 "다시 한 번 그런 발언을 하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일갈했다. ⓒ 남소연

 
"정치 처음 시작한 분이 그렇게 입문해서 막판에 무엇으로 끝내려고 하나.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직접 경고를 날렸다. 황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한 장외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변인"이라고 표현한 대목 때문이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런) 표현을 야당 대표가 한다는 게 어떻게 있을 수 있나"라면서 "다시 그런 발언을 하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극우화 전조? 5.18 솜방망이 징계와 황교안식 색깔론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장외 투쟁을 '극우 정치의 시작'으로 규정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통령의 노력을 구걸이라고 폄훼하고 망국적 색깔론을 통해 국민 분열을 위한 선동도 서슴치 않았다"면서 "황 대표와 한국당은 계속 과거로 갈 것인가. 극우세력과 태극기부대만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박광온 최고위원(재선, 경기 수원정)은 황 대표의 발언을 "언어폭력"으로 규정했다. 박 의원은 "주말 집회를 보니 한국당이 극우정당으로 가는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면서 "황 대표의 발언을 보면서 한국당은 결국 도로친박당의 색깔론밖에 없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역시 최고위원인 박주민 의원(초선, 서울 은평갑)은 황 대표의 '김정은 대변인' 발언이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당시 나온 발언의 재방송임을 강조하면서 "그 저의마저 의심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입만 열면 서민 경제를 이야기하면서 (장외 투쟁에 나선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면서 "황 대표가 앞으로도 장외투쟁에 나설 것을 시사했는데, 무슨 수를 쓰더라도 지지 세력을 결집하겠다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극우화 비판의 연장선에서 최근 한국당이 김진태, 김순례 의원 등 5.18 망언 의원에 대해 각각 경고와 당원권 정지 3개월 등 경징계를 내린 사실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징계를 하자는 건지 면죄부를 주자는 건지 알 길이 없다"면서 "이 정도 결과를 들고 (황 대표가) 당당히 광주 시민을 만날 수 있다는 건지 의문스럽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광주시민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볼 수 있다"고 질타했다.

이상돈 "문 대통령 탄핵하자는 건가? 이해하기 어렵다"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쏟아낸 구호와 연설에 대해 여당 지도부는 물론 또 다른 보수 야당인 바른미래당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가 장외 집회에 나가 대통령을 김정은 대변인이라고 막말했는데, 국민으로부터 외면 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관영 원내대표 또한 "일부 단체 눈치를 보며 극우 세력 결집만 기대하는 한국당의 잘못된 인식을 개탄한다"라면서 "한국당 특유의 반역사적이고 반민주적인 퇴행 모습이 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의원(초선, 비례대표)은 황 대표의 '김정은 대변인' 발언에 "정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야 공전으로 4월 국회가 멈춘 상황에서, 다시금 정국을 얼어붙게 하는 발언을 쏟아낸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황 대표가 기치로 내건 '보수 통합'의 확장성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이날 YTN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럼 이걸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촛불 시위처럼 태극기 시위를 일으켜 문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건지, 나는 이해가 좀 어렵다"면서 "제1야당 대표가 이런 거친 발언을 하고 다니는 것이 정치 전략적으로 현명한 것인지... 나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황교안의 장외투쟁에 대한애국당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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