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반격 나선 심재철 "청와대, 업추비로 2차 가서 맥주 마셨다"

심 의원, 한국당 비대위 회의 참석해 청와대 거짓말 강조

등록 2018.10.15 10:48수정 2018.10.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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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카드사용 자료 보이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청와대 카드사용 관련 자료를 들어 보이고 있다. ⓒ 남소연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침묵을 깨고 반격에 나섰다. 15일 오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심재철 의원은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추가로 공개했다.

심재철 의원은 "아시는 대로, 업무추진비는 심야나 주말에는 쓸 수가 없다"라면서 "심야에 술집에서 (업무추진비를) 쓴 게 '시간이 늦어서 밥을 먹느라 그랬다'고 청와대가 해명했는데,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게 확인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흥도 낚시 어선 사고 때, 맥주집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더니 (청와대는) 중국 순방을 위한 협의가 늦어져 저녁을 못한 관계자들이 식사를 했다고 (해명)했다"라며 "그 카드, 술집 가기 전 확인해보니 근처 곱창구이집에서 19만6000원어치 식사를 하고, 똑같은 카드로 맥주집에 가서 10만9000원어치 맥주를 먹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청와대가 명백하게 거짓말을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심 의원은 "'늦은 시간에 간담회를 열었고 일반 식당이 영업을 끝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하는데 그 상당수가 실제 내용을 보면 식당에서 식사를 대접하고, 그 카드로 술집에서 2차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청와대 직원들이 같은 날 업무추진비로 추가 결제한 내역들을 내놓았다.

심재철 의원, 다섯 사례  추가 공개

앞서 말한 내용을 포함해 이날 심 의원이 공개한 내역은 ▲ 2017년 6월 19일 20시 57분, 식당에서 21만8000원어치 식사를 하고, 1시간 반 뒤에 맥주집에서 12만5000원어치 결제 ▲ 2017년 10월 12일 20시 57분, 17만6000원어치 밥을 먹고, 두 시간 뒤엔 22시 57분에 민속주점에서 9만9000원 결제 ▲ 2017년 12월 3일 19시 59분, 곱창집에서 19만6000원어치 밥을 먹고 두 시간 뒤 술집에서 10만9000원 결제 ▲ 2017년 10월 25일 20시 16분, 16만4000원 어치 밥을 먹고, 똑같은 카드로 1시간 반 뒤에 바에서 4만 원어치 결제 ▲ 2018년 6월 8일 20시 54분, 참치집에서 25만원 어치 식사를 하고, 1시간 뒤에 바에서 5만5000원 결제 등 총 5건이었다.

심재철 의원은 "을지훈련기간 중 재난대비 상황에 왜 술집에 갔냐고 하니 '추측성 보도다. 우리는 정상적으로 타당하게 집행했다. 정확히 점검해서 모든 건에 대해 순차적으로 설명하겠다'고 얘기했지만, (청와대는) 지금까지 아무런 설명을 못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남은 적폐고 우리는 깨끗하다고 선전했지만 실제 모습은 이전과 똑같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면서 "잘못됐으면 반성하고 고치면 되는데 되레 지적한 사람에게 거짓말이라고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는 비인가 재정정보 무단유출 논란이라고 얘기하지만, 거짓이다. 잘못된 프레임이다"라며 "정확히 말하면 재정정보 누출 사고"라고 덧붙였다.

앞서 심 의원은 한국재정정보원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에 접속하여 비인가 재정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심재철 의원실을 압수 수색했으며, 심 의원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공개할 수 있는 정보라고 맞서고 있다.
#심재철 #업무추진비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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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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