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 의원 "야권재창조는 대안야당 재건"

민주당 새로운 '시작 위원회' 의장 맡아 정계복귀 공식화..."총선 후보 낸다"

등록 2015.09.18 20:22수정 2015.09.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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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정당인 민주당의 '새로운 시작 위원회' 의장을 맡은 김민석 전 의원이 야당 개편의 주춧돌을 놓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막살이를 짓는 게 아니라 큰 집을 짓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당명도 마당도 다 제공하는 용광로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비우겠다고 선언했다.

야권재창조라는 관점에서 천정배 의원과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시사 한 것은 물론 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여러 세력들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놓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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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로운 시작 위원회 의장에 취임한 김민석 전 의원이 강신성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추광규


"대안야당의 핵심정책과 조직원칙 수립, 인재영입하고 세력을 엮어 내겠다"

민주당 창당 60년 기념일인 오늘(18일) 민주당(대표 강신성)은 이날을 '야권 재창조의 날'로 만들겠다며 '새로운 시작 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의장으로 김민석 전 의원을 영입하면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 '새로운 시작위원회' 김민석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먼저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라며 공식적으로 정치무대에 복귀함을 알렸다. 그리고 곧바로 "'새로운 시작'은 야권재창조의 방안을 만들고 민주당 진로를 결정할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저는 정치를 떠나있던 사람이고, 정치우등생도 아니다"며, "다만 새천년민주당 창당, 2002년 국민경선 설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2010년 지방선거 총본부장 등 경험이 있다. 그때마다 상황은 어려웠고 때론 욕도 먹었지만 매번 결과를 만들어냈고 교훈을 얻었다"는 말로 자신의 정치 경력의 명암을 회고했다.

김 의장은 계속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야당이 국민에게 도리를 못하고 있다"면서, "당원 주권 원칙을 회복하지 못하면 혁신을 외치고 당명을 바꾸고 60년을 찾아도 무의미하다"고 비판했다. 그의 이런 비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안이 당원을 배제하고 국민 선거인단을 우대하는 것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고는 곧바로 '야권 재창조'를 역설했다. 그는 "야권 재창조는 대안야당 재건"이라며, "대안야당의 핵심정책과 조직원칙을 수립하고 인재를 영입, 세력을 엮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노선 배제는 친노 비노가 아닌 친분집단 배제

회견문 낭독이 끝난 뒤 이어진 일문일답은 그의 정계복귀가 현실화되었음을 알게 했다. 기자들의 질문은 날카로웠고 김 의장의 답변도 막힘이 없었다.

참석한 기자가 "열린우리당 노선을 배제한다는 의미는 '친노세력'을 배제한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야권의 문제는 친노와 비노의 문제가 아니다. 오랜 소신이다. 친노와 비노로 나누는 것은 어리석은 2분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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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민주당 새로운 시작위원회 의장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추광규

이어 "지난 총선에서 참여정부의 핵심으로 구성된 야당 지도부는 제주 해군기지 문제와 FTA 반대 문제를 특별한 설명 없이 부정하면서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친노 집단은 정치집단으로서 사라졌다. 친분 집단으로서의 친노가 있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계속해서 "기득권을 청산하고 야권재창조를 해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한다면 (그들과)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열린우리당 노선으로 가는 분들과 함께할 수 없냐 라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당원을 무시하는 관념적 진보노선 때문이다"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을 한 지, 또 돌아가신 지 몇 년이 지났나. 아직도 친노-비노를 찾고 있는 야당이 참 한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기자가 "내년 총선에 민주당 후보를 낼 것인가?"라고 묻자 "정당이 후보를 내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전 지역에서 좋은 인재를 영입해 출전할 수 있게 하는 건 기본으로서 최대한 많이 출전시켜 당선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용광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민주당의 당명이 좋아서 그동안 사비를 털어 당을 창당하고 지켜 오신 강신성 대표 이하 민주당 당직자들께 감사한다"면서, "그럼에도 민주당은 야권재창조를 위해서라면 당명도 마당도 다 제공하는 용광로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비우고 있다. 즉 민주당이 시대를 성찰하고 가치를 존중하는 품격 있는 대안정당의 이름으로 거듭날 토대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명뿐만 아니라 물적 토대인 당원 당사 등 모든 자산을 제공하여 강력한 야당 건설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것이다.

특히 오는 20일 신당구상을 밝힐 예정으로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김 의장은 "천 의원이 최근 '중용'이란 말을 하는데 통합의 정신을 말한 것으로 이해되고, 신진 영입을 강조하는 것도 100% 200% 공감한다"며 "지금 뭘 같이 하거나 하지 않는 것보다 야권재창조에서 결국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연대나 연합의 문을 열어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진 "열린우리당 노선을 거부하셨는데 천정배 의원은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주역이다. 그 점은 어떻게 평가하시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과오가 없는 사람은 없다. 나부터도 과오가 많은 사람이다. 그러나 그 과오 이후에 어떻게 거듭나는지가 더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천 의원은 이미 열린우리당 노선에서 진즉 벗어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천 의원이 열린우리당을 창당할 당시의 개혁적 마인드, 혁신적 마인드는 열린우리당이 추구했던 당원무시 정당은 아니었다. 때문에 천 의원은 지금도 당원무시가 아니라 전 당원 투표제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지금은 '전 당원 투표제'란 당원우대 정당이 시대정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룰을 만든 주역으로서 당시 비당원 국민경선단의 마지노선이 50%였다. 지금도 그 마지노선은 유효하다"고 말해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의 100% 국민 경선제를 비판했다.

또 다른 기자가 "새정치민주연합이란 정당 언저리에 현재 신당을 말하는 그룹은 박준영의 신민당, 천정배 신당이 있으며 그리고 민주당이 있다. 따라서 이런 지형은 지금 협소한 야권 지형에서 작은 방 여러 개를 차지한 세력들이 큰방을 치지하려는 싸움과 같다."고 말하자 김 의장은 "야권 재창조란 단어에 그 같은 문제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며, "그런 문제를 포함, 야권의 난관은 극복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지난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의 창당은 다들 야권분열이라고 했으나 기존 국회의원들 말고 김근태 정동영 천정배 등 신진들을 영입하여 앞세웠고, 민자당 탈당파인 이종찬 이만섭 등 당시 여권세력까지 규합했다, 이 정도는 되어야 야권 재창조라고 할 수 있는데 복안이 있는가?"라는 추가 질문이 나왔다.

이 질문에 김 의장은 "지금 누구누구 특정인 거론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앞으로 전국 거리에서 국민의 말씀도 듣겠다"며 "야권재창조에 공감하는 모든 개인이나 조직과의 대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끝으로 "60년 전 민주당이 창당된 바로 오늘 역사를 이어가는 임무를 맡게 돼 무서운 숙명과 책임감을 느낀다. 영광으로 생각하고 깊이 성찰하며 즐겁고 담대하게 새 시대를 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김민석 전의원을 영입한 민주당은 오는 23일 당 정책홍보를 위해 광주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0.28 재보선 지역에 호남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보궐선거 지역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후보 공천과 관련된 여론 청취의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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