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죽이지마 구럼비, 죽이지마 강정" 무한 RT

강정 구럼비 폭파 강행 일촉즉발...김진숙·공지영 등 '구럼비 지키자' 트위터

등록 2012.03.04 17:47수정 2012.03.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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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제주해군기지건설 공사 강행 발표와 함께 해군이 구럼비 발파 등 본격적인 육.해상공사를 예고하면서 사업추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저지범대위는 6일 제주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해군기지 공사 중단과 사업 원점 재검토를 위한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결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반대측 주민들은 앞서 2일 제주도청을 찾아 우 지사와 면담을 갖고 공유수면매립 면허취소와 절대보전지역 해제 철회 등 도지사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답변 기일도 6일로 못박고 그 전까지 구체적 대응이 없을 경우 주민들과 함께 제주도청으로 몰려오겠다며 배수진을 친 상태다.

 

강정마을회의 이 같은 결정은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정부의 일방추진식 공사강행 탓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지난달 29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해군기지 건설 강행의지를 확고히 했다.

 

공사를 방해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해군은 기다렸다는 듯이 2일자로 서귀포경찰서에 '화약류 사용 및 양도양수 허가신청'를 접수했다.

 

구럼비 해안 발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군기지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뜻이다. 화약류 사용 허가가 떨어지면서 날씨가 좋은 7일 또는 10일 이후 구럼비 발파가 강행될 공산이 크다.

 

범대위는 이와 관련 "구럼비는 강정마을의 상징이자 제주도민의 자존심이다. 해군과 정부가 원하는 것이 자국민들의 희생과 저항이라면 그것을 보게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다급한 현지 분위기와 더불어 온라인에도 해군기지 반대를 위한 목소리가 트위터와 페이스북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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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미화씨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해군기지 건설 반대 의견을 표명하는 사진을 올렸다. 김미화씨는 <뉴스타파> 6회에 대해 "눈물을 멈출수가 없습니다! 분노합니다!! RT뉴스타파 6회 강정특집"이란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

김미화씨는 뉴스타파 6회 강정특집을 보고는 자신의 트위터에 "눈물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분노합니다!"라고 말하고는 구럼비를 지키지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피켓 항의를 벌일 것을 제안했다.

 

실제 그는 'D.K.K.K(Don't Kill Kangjung Kurumbi) 죽이지마 구럼비! 죽이지마 강정!'이라고 적힌 피켓을 든 사진을 직접 찍어 트위터에 게재했다.

 

그는 "정치싸움도 잠시 접으시고 그 핏발선 눈을 구럼비로 돌려주세요. 저부터 시작합니다"라며 해군기지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인증샷을 릴레이로 트위터에 올릴 것을 주문했다.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의 진행자인 그는 트위터 팔로워만 27만여명이 넘는다. 해당 글을 리트윗 되면서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그의 글을 접한 또다른 누리꾼들은 "저도 생각 중이었는데 좋은 생각! 모두 SNS로 항의하자!"며 전국적인 누리꾼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제주 강정으로 와주세요. 구럼비 폭파 화약 사용 신고서 제출 때문에 긴장감이 돕니다. 많은 기도와 관심 그리고 함께함 (연대)가 필요합니다"라며 구럼비 폭파 반대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강정마을에 살며 해군기지반대운동을 직접 펼치고 있는 길위의 신부인 문정현 신부도 "해군 기지 공사장 주변은 삼엄합니다. 칠흙 속 강정! 저희는 애써 태연합니다. 구럼 비에 손을 대는 순간 찰칵찰칵 다가옵니다. 간절한 마음, 기적만이 위로입니다"라며 도움의 손길을 바랐다.

 

한진중공업 크레인 투쟁의 상징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도 트위터를 통해 "강정을 보면 뭐든 보인다. 약자들을 대하는 태도, 어떤 호소도 듣지 않는 불통, 공권력의 잔인함, 상식을 짓밟는 불법, 자국민보다 미국 우선의 사대주의, 삽질을 개발로 믿는 맹신, 목숨보다 인권보다 훨씬 중요한 자본의 이윤, 그리고 삽질로 캐내는 비자금"이라면서 공권력을 앞세워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는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소설가 공지영 작가는 옥중에서 목숨을 건 단식농성 중인 양윤모 선생이 구럼비가 발파되는 순간 물과 소금도 모두 끊겠다고 전한 트위을 보고는 "안됩니다! 살려주세요"라고 리트윗을 날리면서 구럼비 구하기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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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6회를 진행하는 노종면 앵커 ⓒ 뉴스타파

그동안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강정마을의 이야기를 팟캐스트방송을 통해 전국에 알린 뉴스파타 박대용 PD는 "이제 여러분들이 지켜 주셔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라며 전국적인 연대를 호소했고, 노종면 기자도 "과연 예산 아끼기 위해 해군 기지 공사를 강행해야 하는 것인지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해군기지 반대 운동 확산에는 언론노조가 만드는 팟캐스트방송 <뉴스타파>도 한몫했다. 뉴스타파는 3일 자정을 기해 6번째 특집방송 '강정'편을 방송했다.

 

강정특집을 위해 뉴스타파는 해직 언론인인 이근행 MBC PD와 노종면 YTN 기자, 권석재 YTN 카메라 기자 등 10명을 제주에 내려보내 2월26일부터 나흘간 강정의 아픔을 카메라에 담았다.

 

2007년 강정 해군기지 건설 후보지 선정부터 불거진 절차적 문제와 찬반으로 나눠져 갈등을 빚는 강정마을 공동체의 파괴현장, 이 과정에서 해군과 경찰이 저지를 공권력 행사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유투브에 올라온 뉴스타파 강정편은 단 하루만에 조회수 6만건을 넘어섰다. 뉴스타파가 방송된 날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해군기지 반대를 위한 청원운동이 시작됐다. 

 

청원운동을 시작한 아이디 '이랑'씨는 "올바른 절차와 타당한 주민합의없이 폭력과 강압으로 주민들의 소중한 재산을 빼앗고 아름다운 고향을 짓밟고 있다"며 강정의 현주소를 소개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는 강정마을에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며 "강정마을에도 꼭 촛불같은 시민의 힘이 일어나 해군기지로부터 자연과 생태를 보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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