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최고의 단어... "점령하라(Occupy)"

미국방언협회, 2011년 '올해의 단어'로 반 월가 시위 구호 "점령하라" 선정

등록 2012.01.09 08:04수정 2012.01.0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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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월가시위 구호인 'Occupy'가 2011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되었다. ⓒ CNN


지난해 전 세계에 반(反) 월가 시위를 불러일으킨 구호 "점령하라"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되었다.

CNN은 8일(한국시각) "미국방언협회(American Dialect Society)가 연례 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2011년 '올해의 단어'로 반 월가 시위 구호인 '점령하라(Occupy)'를 뽑았다"고 보도했다.

미국방언협회의 벤 짐머는 의장은 "'Occupy'는 아주 오래된 단어였지만 전국적이고 세계적인 운동으로 인해 불과 몇 달 사이에 새로운 생명을 얻었으며 새로우면서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통용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는 월가 금융회사들의 과도한 이익과 극심한 소득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면서 '월가를 점령하라'는 시위가 시작되어 미국 전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느끼는 기회 상실에 대한 두려움과 소외를 뜻하는 'FOMO(fear of missing out)'와 사회의 경제적 부를 독점한 상위 1% 부유층의 반대 개념인 '99%' 등도 후보 명단에 올랐다.

'FOMO'는 친구나 친척 등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제외하고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진이나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것을 보며 밀려오는 소외감을 뜻한다. 소셜미디어 발달로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즉각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두드러진 사회적 현상이다.

1889년 설립된 미국방언협회는 언어학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매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2009년에는 트윗(tweet), 2010년은 '앱(app)'이 선정된 바 있다.
#반 월가 시위 #OCCUPY #FOMO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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