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그게 누구든 여론왜곡 용납 안 된다"

[4.27 재보선 현장-김해] 이봉수 참여당 후보측 "김무성 선관위에 고발할 것"

등록 2011.04.17 20:27수정 2011.04.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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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해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17일 김해 장유체육공원을 찾아 지역주민들에게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 남소연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이번 4.27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에 대해 과거 민정당을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가 사실관계가 틀려 망신을 당한 가운데,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는 "그것이 누구든 간에 민심과 다르게 여론을 호도하려는 것은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이든 국민참여당이든 관계없이 지역여론을 이상하게 만드는 행위는 일체 허락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17일 김해교육청 앞에서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하루종일 '나 홀로' 선거운동을 하느라 그런 일이 있었는지 사실관계조차 몰랐"지만 "우리든 상대이든 여론호도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민심과 다르게 여론을 왜곡하려는 그 어떠한 시도도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며 "요즘 김해선거에 부쩍 외부세력이 들어와서 지역민심과 전혀 다른 안 좋은 흑색선전을 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봉수 후보 측을 겨냥했다.

이어서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김해의 민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선거전이 깊어갈수록 구태가 난무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봉수 후보가 민정당을 했던 사람이라고 말한 것은 지인을 통해 잘못 전달된 내용을 인터뷰 과정에서 실수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과거 야당의 한 인사로부터 이 후보에 대해 전해 들은 이야기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말한 것은 잘못이라고 공식 밝혔다. 또한 그는 전직 국정원장 출신인 이종찬 민정당 의원과 가까웠던 사람이라는 표현이 잘못 전달돼 마치 이 후보가 민정당 출신인 것으로 오해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이봉수 후보가 민정당원이었던 것처럼 잘못 알려질 수 있어 이것을 정정하고 사과합니다'라는 해명서를 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오후 김해을 보궐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김해시 한림면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후보를 가리켜 과거 민정당을 했던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재임시절 강도높게 비판하고 이 당, 저 당 오락가락한 사람이라고 비난했었다.

이와 관련 이봉수 후보 측은 17일 즉각 논평을 내고 "집권당 원내대표라는 아주 막중한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이 선거지역에서 야당단일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태에 분노한다"며 "이번 선거에 복구하기 어려운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무성 원내대표가 오늘(17일) 오후 해명서를 보내겠다고 했으나 지금까지 해명서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상대에 대한 거짓말과 흑색선전을 해 놓고도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의 정치행태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들은 "김 원내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 해명하고 김해 유권자와 이봉수 후보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라"며 "만일 내일 오전까지 공식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예정대로 김 원내대표를 검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형법상의 명예훼손과 선거법상의 허위사실유포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야4당 공동유세에 참석한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종찬 의원과는 종친회에서 만나뵈었던 분"이라며 "농민으로서 좀 더 잘 사는 농촌을 만들어보고자 자문을 구하고 가깝게 지낸 것은 사실이지만 결단코 민정당에 입당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도 "이 후보가 민정당에 입당한 사실이 전혀 없는데도 마치 그런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김 원내대표는 선거법 위반"이라며 "진솔하게 사과하지 않는다면 선관위와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4.27 재보선 #김태호 #이봉수 #한나라당 #국민참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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