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학우가 드리는 글] 부산대 학우들 장하십니다

등록 2009.07.09 14:50수정 2009.07.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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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의식적인 저항을 하고 있는 부산대를 지지합니다.

 

대학 본부 측의 노무현 대통령 추모 콘서트 불허의 이유는 학습권 때문이랍니다.

학생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추모제를 반대하는 이유를 부산대 학생은 아니지만 학생인 저의 입장에선 절대 인정할 수 없습니다.

학교는 학생이 주인입니다. 현재와 같은 왜곡된 관계는 무엇 때문일까요?

 

먼저 부산대 학생회의 발표에 따르면 그 동안의 학내 학생활동은 자체적으로 본부의 찬/반을 묻지 않고 해오던 일이 관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관행에 대해선 왜 그들은 인정하지 않는 것일까요?

왜 그들은 차벽을 둘러 정문을 막는 것일까요?

왜 그들은 공문 발송과 절차를 이유로 학생회를 압박하는 것일까요?

 

바로 그것은 정치적인 이해관계 때문입니다.

세밀하게 살펴보자면 국립대와 현 정권 간의 경제적인 관계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생각과 학생들의 입장은 그분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관계가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학교의 중심에 학생이 없는 것 같은 모습은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언제부터 부산대가 야간대였습니까?

계절학기 수업에 방해가 된다면서 야간에 기획중인 추모제를 반대한답니다.

 

언제부터 계절학기 수업이 야간에 이루어졌습니까? 면학 분위기 조성이라구요?

 

지금 그걸 말이라구 하십니까? 신뢰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전 납득할 수 없습니다. 다른 많은 부산대 학생들이 항의 방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도 저와 같을 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본부측에 대한 부산대 학생들의 항의 방문과 학생회의 활동을 칭찬합니다.

 

총학생회장과 단대 학생회장들의 항의 방문에 대해 "학생 30명이 어떻게 전체를 대변할 수 있느냐?"라는 발언을 한 학교 관계자분과 학교 측을 비판합니다.

 

우리는 최소한의 절차적 합의를 이루어야 합니다. 또한 그 과정은 납득할 수 있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성숙한 시대를 이끌어가며 저항하고 있는 부산대를 지지합니다.

 

깨어있는 부산대를 지지합니다.

 

다시 한번 저는 국립대와 정권간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불허되었던 추모제를 명분과 정의를 내세우며 개인과 학생들의 양심에 비추어서 성사시키고 있는 부산대 학생회를 칭찬합니다.

2009.07.09 14:50 ⓒ 2009 OhmyNews
#부산대 #칭찬 #절차적 합의 #총학생회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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