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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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특강의 제목을 달고 혼자 피식 웃었더랬습니다. 부부관계의 현실을 반어적으로 표현해 보았는데요. 부부, 당연히 사랑하는 관계 아닌가 하지만 사실은 살다보면, 특히 많이 살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랑은 무슨~’이란 속사정들을 다들 가지고 계실 겁니다.

그렇죠. 사랑해서 결혼했죠. 근데 연애 때 가졌던 그녀, 혹은 그에 관한 오롯한 ‘관심’은 결혼 이후 ‘기대’로 바뀌면서 잦은 실망 속에 좌절을 겪고 포기, 단념, 체념으로 이어져 이내 ‘따로따로 함께 사는’ 가족이 되어 버리기 일쑤입니다.

그걸 점검해 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인류 최초의 공동체 가족, 그 중심인 부부를 말이지요. 하지만 현실은 거의 ‘부부 해체’의 단계인 것 같습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0·50대 부부 2명 중 1명은 부부사이에 갈등이 발생했을 때 본인과 배우자 모두 갈등 상황을 회피한다고 답했습니다. 대화나 양보의 답은 10%가 되지 않았구요.

그렇다면, 부부는 무엇으로 살까요? 정, 의리, 돈, 명예… 아이 때문에? 이날 10만인클럽 92회 부부특강의 강사로 나온 황현호 소장은 ‘아이 중심’이 돼버린 가족에 대해 이렇게 단언합니다. 배우자에게 실망한 뒤 아이에게 투사된 감정과 생각은 곧 아이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아이가 부모를 떠나고 싶게 만든다고 말이지요.

그러면서 “내 아이에게 부모가 줄 수 있는 최상의 사랑은 바로 ‘내 아이의 엄마를, 내 아이의 아빠를 사랑해 주는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부모 사이가 안좋고 다툼이 많으면 자녀들은 심신이 쪼그라들어 사회에 나가더라도 두려움과 불안에 사로잡혀 기를 펼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유년시절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어찌되었든 부부관계, 그것은 부부 당사자가 해결을 봐야 할 문제인 게 분명한 셈입니다. 황 소장은 그 해법으로 ‘경청’을 최고로 꼽습니다. “상대의 말과 행동을 잘 집중해서 들어주는 것. 그것은 상대방이 소중한 존재하는 것을 인정해 주는 태도”라고 말이지요. 그 경청의 방법으로 4가지를 제시합니다.

몸으로 하는 경청: 눈 맞추고 끄덕이기.
말로 하는 경청: ‘그랬구나’ 맞장구치기.
마음으로 하는 경청: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상대의 감정, 욕구, 의도에 공감해주기.
사실경청: 판단이 아닌 사실에 주목하기. (가령, 남편이 자정에 들어왔다면 “12시에 들어왔네”라고 반응해야지, “또 늦었어”라고 비난하지 말자는 것.)

끝으로 나의 ‘탁월함’을 긍정하는 것이야말로 부부 행복의 길로 가는 길이라고 황 소장은 말합니다.

“저는 청소하고 정리하는 것이 저의 탁월함이거든요. 신혼 때 보니 아내는 그런 사람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늘 아내도 나처럼 하라고 구박하고 화를 냈죠. 그런데 아내는 바뀌지 않더라구요. ‘아 그렇게 해서 바뀌는 게 아니구나’라고 깨달았죠. 청소하고 정리 잘하는 나의 탁월함으로 부부관계에 기여하는 겁니다. 배우자가 약속에 대한 탁월함이 없다면 내가 미리미리 준비했으니까 아내의 준비를 도와줄 수 있고, 정보를 미리 주면서 약속을 지키게 유도할 수도 있고. 배우자에게 화나고 실망하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나의 탁월함이기 때문입니다. 그걸 받아드리면 내가 직접 실천하게 되더라구요.”

이날 특강은 부부참가자들과 함께 화개애애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강사가 게임식으로 청중들의 참여를 유도해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참석 못하신 분들은 동영상을 보시고, ‘내 옆에 있는 사람’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황현호

부부행복 코치
한국부부행복코칭센터 소장
ICTI 국제코치훈련원 원장

경력

국제코치연맹ICF인증 프로페셔널코치(PCC)
기업과 교회, 일반인을 대상으로 감성교육
코칭리더십과 부부행복워크샵
전문코치 양성과 강사훈련, 개인코칭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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