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맛보기를 제외한 특강 전체 영상은 10만인클럽 회원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입니다.
"못 가진 자에겐 기회를, 가진 자에겐 자유를"

홍준표 의원(한나라당)의 강연은 4선 의원의 관록이 묻어났다. 별로 눈치를 보는 것 같지 않았다. 표현과 발언에 신중을 기할 때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하고 싶은 말을 비껴나가지는 않았다.

그는 연이은 '좌파 발언'으로 비판의 화살을 받은 안상수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자리나 직책이 그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엔 목이 부러진다"고 비판했고, 정몽준 대표에 대해서는 부자집 도련님에 비유하며 한마디로 "착하다"고 평했다. 한명숙 전 총리를 기소한 '친정' 검찰에 대해서는 "검사가 좀 그렇다, 좀 야무지게 하지"라고 말했고, 가장 뜨거운 이슈인 서해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해군의 초동대응은 잘못됐다"고 분명히 했다.

보수적인 한나라당의 원내대표까지 지낸 홍 의원의 눈에 비친 소위 '진보'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정치를 14년 하면서 소위 진보진영의 사람들을 많이 만난 편"이라면서 '좋아하는 진보'와 '싫어하는 진보'를 이렇게 꼽았다.

우선 싫어하는 진보.

"촐랑대는 진보 좌파가 있다. 비아냥 대기만 하는 진보 좌파도 있다. 또 소위 종북주의, 무대뽀 좌파도 있다. 얼치기 좌파, 비겁한 좌파도 있는데, 좌파 정책을 사용하면서, 좌파 정책이라고 하면 절대 좌파가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다음은, 좋아하는 진보. 이 부분에서는 구체적으로 실명을 이야기했다.

"좋아하는 사람은 당당한 좌파다. '나는 좌파다'라고 떳떳하게. 진중권 교수 같은 분, 나는 좋아한다. 또 합리적인 좌파, 남의 말도 경청하고 서로 의논하는, 권영길 의원 같은 분. 참 좋아한다."

그는 한가지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토지임대부 아파트, 소위 '반값아파트' 법안을 만들 때다. 그게 사실 4분의 1 아파트, 강남 같은 데에서는 8분의 1이다. 그런데 진보진영에서, 정말 이게 얼마나 획기적인 진보 좌파 정책인데, 진보진영에서도 반대하더라.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인물이... 우여 곡절 끝에 그 법안을 통과시켰다."

홍 의원은 한나라당 내에서 누구보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강조한다. 국적법 개정 활동이 그 맥락이다. 최근에는 소득에 따라 대학 등록금에 차등을 두는 '대학등록금 차등제 법안'을 추진중이어서 또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초등학교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얼치기 좌파 정책'이라는 시각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아이들이 상처를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 "상처를 안 받고 어떻게 당당해질 수 있느냐"고 되받았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비판을 할 때 하더라도, 그의 전체 강연을 한번 들어보자. 그는 청중의 질의-응답에 한시간 이상 할애했다.

홍준표
국회의원·한나라당
homepage : www.jphong21.co.kr
blog : blog.naver.com/jphong1014
Tweet : @joonpyohong

관련기사 | "한명숙 재판? 검사가 좀 야무지게 해야"
     댓글(0)
댓글등록0/400자
aaa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