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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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화장실, 잠자리... '자투리 시간'에 핵심이 있다

2009년 말, 다음(Daum)은 전 직원에게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지급했다. 그 후 회사 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김지현 다음 모바일커뮤니케이션SU 본부장은 2010년 첫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특강에서 두가지 변화를 이야기했다. 하나는 엘리베이터에서 서로 인사를 잘 안하게 된 것, 두 번째는 화장실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 것이다. 모두 조그마한 모바일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단지 우스개 소리가 아니다. 이 변화는 모바일 세계를 예측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김 본부장은 좀처럼 접하기 힘든 다음 내부 데이터를 제시하며 아이폰 열풍 이후 변화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모바일 기기와 PC를 통한 다음 접속 트래픽을 비교한 결과, PC는 점심시간대와 퇴근시간 이후 수치가 크게 떨어지는 반면, 모바일은 오히려 수치가 오르거나 퇴근 이후에도 트래픽이 꾸준히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모바일은 밤 10~11시경 오히려 트래픽이 증가했다.

그는 "모바일은 이처럼 그동안 포털이 주목하지 못했던 진공시간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모바일 서비스 시장은 이런 시간을 어떻게 장악하느냐 하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 2009년 11월 28일 국내 출시된 아이폰은 12월 한달만에 20만대가 팔리며 '열풍'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올해(2010년) 국내 스마트폰 보급을 500만대로 예상했다. 그는 2010년이 '모바일웹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연말) 뉴욕 센트럴파크 옆에 있는 애플 매장에 가봤더니 인종이나 성별, 연령대가 다양했어요. 한국에선 아직 30대 직장인이 대부분이지만, 그곳에선 이미 아이폰이 특정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거죠.

PC가 처음 들어왔을 때 학생이나 프로그래머, 일부 직장인만 쓰던 것이 지금은 웬만한 가정에 다 있지 않습니까. 한국에서 스마트폰은 더 빠르게 확산될 것입니다."

김지현
다음(Daum) 모바일커뮤니케이션SU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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