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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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送舊迎新). 옛것을 보내고 새것을 들인다. 새로운 것은 어떻게 맞을 수 있을까요? 우선 관심, 관심이라고 생각됩니다. 나에 대한 관심! 보통 우리는 나를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런 내가 실은 내가 속한 가족, 사회, 세상의 법칙에 의해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자각하게 되면서 힐링이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치유하다(healing)은 온전하다(whole)와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 어두움과 그림자가 간과될 때 온전함은 점점 멀어질 뿐이다.” 10만인클럽 91회 특강 <나에게로 가는 길, 꿈 이야기>의 강사 고혜경 선생의 말입니다.

12월 23일 크리스마스 이브의 이브. 흥성스러운 거리를 뒤로하고 ‘우리 공부하자’고 모였습니다. 송구영신을 ‘나’와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착한 사람이 아니라 온전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분들.

꿈은 나의 무의식 세계라고 하지요. 고 선생은 나를 이루는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거대한 빙산에 비유했습니다. 의식이 수면 위로 보이는 빙산의 일각이라면, 무의식은 바다 깊이 숨겨진 히말라야 보다 높고 큰 ‘나’라고 말입니다. 해서 우리가 밤마다 꾸는 꿈을 그냥 흘려보내선 안된다고 고 선생은 충고합니다.

버려질 ‘개꿈’이란 없습니다. 잊어야 할 악몽도 없습니다. 가위눌림도 꿈입니다. 꿈이 강렬할수록 무의식이 내게 보내는 메시지가 강력하자는 반증입니다. “빨리 일어나. 지금 쿨쿨 잘 때가 아니야. 정말 중요한 메시지가 들어있거든. 내(무의식)가 보낸 편지를 뜯어보라구.” 악몽이란 계속 이대로 살아선 안된다고 꿈이 주는 전기자극 같은 거라고 합니다. 한 청중은 “내 꿈은 늘 해피엔딩이 아니었다”고 호소했는데 이에 대해 고 선생은 “꿈에는 늘 나를 도와줄 연합군이 숨어 있다. 그걸 찾아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꿈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는 내 심리의 어떤 부분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꿈에 옛 애인이 나타났다면, 실제 현실에서 만났던 그 남자/여자가 아니라 옛애인에게 투사된 나의 어떤 감정, 생각이라는 얘기지요. 사물이든 사람이든 상황이든 그 모든 걸 나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망치는 상황이 꿈에 자주 나온다면 그건 변화하지 않겠다는, 내 무의식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반응이라고 합니다. 나를 직면하는 일은 늘 두렵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두려움은 직면하는 것이 최고의 해결책”이라고 고 선생은 말합니다. 어떤 아이가 티라노사우스 공룡에게 맨날 쫒기는 꿈을 꾸다가, 한번은 도망치면서도 뒤를 힐끔 돌아보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그 다음 꿈에서는 등을 완전히 돌려 공룡을 바라 보았구요. 그러다 종래에는 공룡과 손잡고 노는 꿈으로 이어졌다는 일화도 소개되었습니다. 이렇듯 꿈은 나의 상태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나를 이끌어가는 역할도 합니다.

고 선생은 ‘꿈의 민주화’를 말합니다. 꿈은 꿈을 실제로 꾼 사람만이 참뜻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 꿈의 주인은 나인 것이지요. 그러니 내 꿈의 권위를 다른 이에게 양도하지 말하고 권합니다. 꿈해몽가, 병원의 상담사, 그 어떤 권위자에게도.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의식으로 거대한 무의식을 대상으로 분석한다는 것은 사실 넌센스죠. 그런데 매일 꿈 일기를 쓰고 꿈투사 작업을 하다보면 꿈의 언어, 그 감각이 생겨난다고 합니다. 세상을 의식이 지배하면서 인류가 잃어버린 무의식 언어들...

오늘 특강은 나에게 이르는 첫걸음이었습니다. 꿈은 나를 만나는 가장 안전한 방법, 정확한 언어라고 말하는 고혜경 선생의 안내에 따라 한번 모험을 시작해 보시겠습니까? 2015년이 ‘진짜 나’를 향해 떠나는 모험으로 가득한 한해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10만인클럽 여러분, 해피뉴이어~


고혜경

신화학 박사, 꿈 분석가
블로그 : http://cafe.daum.net/dream121

경력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오클랜드 창조영성대학원에서 우주론·현대과학·명상·요가 등을 탐구하는 창조영성학으로 석사학위를, 미국 퍼시피카대학원에서 신화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신화와 꿈 아카데미> 원장으로서 대학과 단체에서 신화와 꿈을 강의하고 있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등 국가폭력 생존자들을 위해 '꿈 작업'도 한 바 있다.

저서

[태초에 할망이 있었다]
[선녀는 왜 나뭇꾼을 떠났을까]
[나의 꿈 사용법]

번역서

[신화로 읽는 남성성, He]
[신화로 읽는 여성성, She]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꿈으로 들어가 다시 살아나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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