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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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의 수장에게 줄을 서는 사람이 잘 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줄을 서는 사람이 잘 되게 하자는 것입니다."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밝힌 '공천 개혁의 핵심'이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2월 24일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을 초청해 '민주당의 개혁 방안'을 물은데 이어, 3월 10일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초청해 '한나라당의 공천 개혁'에 대한 10만인클럽 특강을 열었다. 나 최고위원은 요즘 '공천 개혁 전도사'다. 한나라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은 그는 지난 2월 28일 7개월의 숙고 끝에 작성한 공천제도개혁안을 당에 보고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공천제도를 개혁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 대선에서 대패할 수 밖에 없다."

그의 공천개혁플랜은 몇가지 단계가 있다. 우선 '가장 좋은 경우'이다.

"공천은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로 해야한다는 게 제 주장입니다. 누구든지 와서 후보를 뽑는 게 가장 좋은 공천제도 개혁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누구나 와서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달라고 하면 돈선거, 동원선거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약한 사람이 뽑히게 하기 위해 상대 진영에서) 동원된 사람들만 와서 하면 투표 결과가 왜곡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전제조건은 여야가 합의를 해서 예비선거일을 정해야 합니다. 동시에 같은 날로! 예를 들어 국회의원 선거 2개월 전 같은 날 여야가 예비선거를 하는 겁니다. 그러면 선관위에 위탁해 관리하게 할 수도 있고, 투표율도 올라가 동원에 의한 왜곡의 가능성도 줄어들 것입니다."

한마디로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 실시론'이다. 하지만 이것은 여야가 합의를 해야 한다는 장벽이 있다. 민주당 등 야권에서 받지 않는다면? 취지는 좋으나 지금은 아니라고 한다면? 실제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현재 야권은 연대 및 통합 논의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나 최고위원의 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래서 나온 게 차선책이다.

"(야당이 동시 오픈프라이머리 실시를) 안받아들였을 때 어떻게 할 거냐? 한나라당의 국민참여경선 룰을 만들었습니다. 당원의 뜻 반, 국민의 뜻 반으로 후보를 뽑자는 것입니다. 즉 국민참여경선을 원칙으로 하자는 거죠. 다만, 국민경선을 함에 있어서 선 심사, 후 경선입니다. 누구든지 신청한다고 경선할 수는 없습니다. 후보가 너무 많아 과열될 수도 있고, 한나라당의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을 낼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역 의원도 평가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일정 수준이 안되면 배제하자는 것이죠. 이것과 경선이 총선 공천에서의 두가지 큰 원칙입니다."

그렇다면 소위 '전략공천'은? 모든 지역구를 100% 50:50 국민참여경선으로?

"신인 등용이나 전략적인 승리를 위해 전략공천의 문도 열어놔야 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확대하면 자의적 공천의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공천개혁특위의 입장은 전략공천의 길은 열어두되 최대 20%는 넘지 못하는 것을 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그는 몇가지 정당 개혁, 공천 개혁, 국회 개혁에 대한 안을 밝혔다. 석패율제도의 도입, 여성·장애인 가산점제 등이 그것이다. 판사 출신답게 나 최고위원의 특강은 일목요연했다.

2012년 최대 정치일정이 다가올수록 여야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10만인클럽 특강을 통해 2011년 대한민국 제1당의 '게임의 규칙'에 대한 고민을 들어보자. 이게 단지 '그들만의 규칙'만으로 치부하기에는 정치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지 않은가.

나경원
국회의원·최고위원·한나라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
Homepage : www.nakw.net
Blog : blog.naver.com/kw11103
Tweet : @na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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