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2018년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위암 중기(2~3기) 확진 판정을 받고 수술을 거부, 자연요법에 가까운 대체요법을 선택했습니다. 이슬만 먹고 산다는 전설 속 신선의 삶과 나의 삶은 극과 극입니다. 신선의 삶이 불멸불사의 최상의 삶이라면, 암이라는 거센 바람 앞에 등불 같은 나의 삶은 최악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 하루를 살더라도 불멸불사의 마음으로 산다면 그게 바로 신선의 삶 아닐까요? 하여 세상을 떠나는 그 날까지 암과 사투를 벌이는 게 아니라 암과 더불어 신선놀음을 하고자 합니다. 암 판정을 받으면 선택의 여지없이 수술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과 함께 수술을 "강요"받습니다. 이런 참담한 현실에서 나의 어리석고 어처구니없어 보이는 "암과 함께 신선놀음"이 누군가 그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한동안 방송작가로 일하다가 귀농, 2007년~2009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조사 작업에 참여했고 2002부터 <오마이뉴스>에 글을 올리기 시작, 2006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올해의 뉴스게릴라 상'을 수상했다. 소박한 삶을 담은 산문집 <거봐 비우니까 채워지잖아> <촌놈 쉼표를 찍다> <모두가 기적 같은 일>과 인도 구도 여행 산문집 <끈 풀린 개처럼 혼자서 가라> <여행자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