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OO(24세, 여)

이OO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싸'이자 '비타민' 같은 존재였다. 공기업 입사를 꿈꿨던 그는 대학교 휴학 후 자격증 준비 등에 매진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집사람과 맞벌이라 시간이 없어 가족과 여행 한 번 가지 못했다"라며 한탄했다. 아버지는 참사가 벌어졌던 날 새벽 집을 나서는 자신에게 "아빠 잘 갔다 와"라고 인사해준 딸의 모습을 떠올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씨보다 1분 먼저 태어난 쌍둥이 오빠는 동생이 남긴 "귤 먹고 싶다"고 남긴 마지막 문자메시지를 보며 울먹였다.
(출처 : <문화일보>·<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