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OO(30세, 여)

임OO씨는 최근 창업한 기업을 꼭 성공시키겠다며 큰 포부를 품기 시작한 청년이었다. 국내 특목고, 해외 명문대를 졸업한 후 대기업에 취업하며 "부모에게 걱정할 것 하나 없는 자랑스러운 딸"(아버지)이었던 임씨는 이태원 참사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말 한 마디 할 수 없었던 유족과 친구들은 침통한 마음으로 임씨의 관을 운구차에 실었다.

그를 기리는 조화엔 "OO아, 너와 함께 한 모든 순간을 기억할게. 우리는 언제나 함께야. 고맙고 사랑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아버지는 "무남독녀 외동딸이 사랑스럽게 자라 이제 결혼시킬 일만 남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출처 : <조선일보>·<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