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29세, 남)

김OO씨는 이제 막 꿈을 펼치려던 의지의 청년이었다. 국가공인자격증 중에서도 취득이 어렵다는 토목기사 자격증을 따낸 그는 지난 8월 유명 토목회사에 취직하며 감리자로 현장 배치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취업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과 이태원에 모인 그날, 김씨는 목숨을 잃고 말았다. 전날까지 아들과 안부를 주고받은 부모님은 참사 당일 아들에게 수백 통의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에서야 아들의 번호로 온 전화에선 경찰의 목소리만 들려왔다. 운구차 앞에서 어머니는 "◯◯아 가지마, 엄마는 널 못 보내겠어"라며 오열했다.
(출처 : <광주일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