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100대 뉴스, 이렇게 선정했습니다
2000년 2월 22일 창간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오마이뉴스는 21세기 첫 20년 100대 뉴스를 뽑았습니다. 우선 320개 후보 뉴스를 선정, 내부 상근기자와 외부 시민기자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이후 이메일과 SNS를 통해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거쳤습니다. 그렇게 총 220명이 참여해 추려진 후보가 140개. 최종 100개를 선정하기까지 편집국은 수차례 토론을 거쳤습니다.

지난 20년, 우리가 어떤 세월을 살아왔는지, 어떤 도전을 맞닥뜨리고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 왜 갈등했는지, 어떻게 울고 웃고 분노하고 환호했는지, 100대 뉴스를 통해 확인하십시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1위 세월호 참사 - 2014

ⓒ 해양경찰청 제공

안녕, 다윤아. 너를 보내고 6년이란 시간이 흘렀어. 스물네살의 널 마주하고 있어야 할 지금, 내 기억 속에 넌 여전히 고등학생이구나. 이런 상황이 아직도 믿기지 않아. 너와 친구들의 목숨을 앗아간 어른들의 잘못을 떠올리면 지금도 분하고 억울해. 그래도 그날의 참사가 어른들을 변하게 만든 것 같아. 너와 친구들을 잊지 않고 각자의 방식으로 기억해주는 분들이 참 많거든. 문득 널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면 견디기 힘들 정도로 미치도록 아파. 네 몫까지 살아가야 한다는 게 때론 두렵고 견디기 버겁기도 해. 하지만 너의 잃어버린 시간을 살기 위해 엄마·아빠와 함께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중이야. 밝고 예쁜 별이 되어서 엄마·아빠·언니 잘 지켜봐줘. 네가 나의 동생으로, 엄마·아빠의 딸로 태어나줘서 행복했어. 우리 평생 언니, 동생으로 함께 하는 거야, 알겠지? 많이 보고 싶고 사랑해 다윤아. ★ 허서윤 (단원고 학생 희생자 허다윤의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