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위 대구지하철화재참사 - 2003

ⓒ 권우성

2003년 2월 18일 대구에서 방화로 인해 지하철 12량이 불에 타 승객 192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다쳤다. 처음 불이 난 열차의 승객은 대부분 피했으나, 불이 옮겨 붙은 맞은편 열차에서 사망자가 대거 나왔다. 생존자의 트라우마도 심각했다. 아비규환 속에서 자신을 데려가 달라는 어느 여성을 뿌리치고 탈출한 한 남성은 자꾸 그 장면이 떠오른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신병을 비관해 방화를 저질렀다는 50대 중반 남성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진주교도소에서 복역 중 2004년 8월 사망했다. ★ 이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