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위 민주노동당 원내 진출과 김종필 낙선 - 2004

ⓒ 이종호

2004년 4월 16일 새벽, 무려 10선을 노리는 관록의 정치인 김종필과 첫 원내진출을 노리는 진보의 아이콘 노회찬이 299번째 국회의원을 두고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결과는 정당득표율 자민련 2.8% - 민주노동당 12.9%. 노회찬은 붙고 김종필은 떨어졌다. 이로써 민주노동당은 지역구 2석과 비례대표 8석 등 총 10석을 확정지으며 진보정당의 오래된 소망인 원내진출을 이뤄냈다. '거대한 소수'의 탄생이었다. 이날 개표는 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역사적 개표로 불린다. ★ 구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