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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런 사안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군요(0)
  넘기 2001.02.21 09:26 조회 0 찬성 0 반대 0
항상 이렇게 성과 관련된 이슈가 생기면 엄청나게 많은 의견이 올라오는 군요. 아쉬운 것은 너무 거친 말들이 많다는 거... 태지의 '인터넷 전쟁'이란 노래 가사가 절실히 와닿는 군요. --;

간단하게 한 가지만 말하고자 합니다.
지금 혜진스님 사건은 진상규명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게 성폭력이었는지 아니면 서로 좋아서 생긴 일인지는 아직 밝혀진 사실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런데 진상조사를 시작하려고 하자 혜진스님측에서 먼저 '내연관계'의 여성과 성접촉을 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건 혜진스님측에서 잘못한 일입니다. 여러분들이 성폭력 상담소측을 '진상규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폭력이라고 단정했다'고 비판하는 것과 같은 이유죠. '진상규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폭력이 아니었다'고 발표해 버린 거잖아요. 내연관계가 아닌 성폭력이었다면 피해자들에겐 엄청난 고통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성폭력상담소측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겠죠. 하지만 대응 과정에서 문제가 좀 있었죠. 위에도 말했지만 성폭력이 사실인 것처럼 얘길 한 거죠. 만일 정말 내연관계였다면 혜연스님에게 고통을 준 것이기 때문이죠.
얘기가 양비론처럼 되버렸군요. 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진상규명을 기다리는 것뿐인 것 같습니다. 그 결과가 성폭력이 '아닌' 것으로 나타난다면 성폭력 상담소측에서 사과같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겠죠. 만일 '성폭력'으로 밝혀진다면 반대가 되겠죠.

한가지 더, 지금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다들 '내연관계'가 확실하다 '피해자가 이상한 성격의 사람이다'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 아닌가요? 요즘 또 하나의 이슈가 되고 있는 여군장교 성추행 사건에서도 나오는 얘깁니다. 피해자를 정신 이상자나 평소 행실이 문란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건 성폭력 사건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죠.

마지막으로, 사법부 얘기가 좀 나오던데, 우리나라 사법부는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아주 보수적입니다. 여관에 끌려가 강간당할 뻔 한 사람이 남자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도망치기 위해 창에서 뛰어내리다가 다쳤습니다. 그런데 사법부에서 내린 판결은 '위험을 느낄만한 상황이 아니었으므로 가해자에게 책임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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