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 뉴스의 발은 어디를 딛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발은 땅을 딛고 있어야지요.
눈앞의 셀로판지를 걷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동영 의장이 먼저 추기경님을 찾아 갔지 않았습니까?
추기경님이 정동영 의장한테 할 말 있으니 오라 한적도 없고
평소에 정동영 의장 이나 열린 우리당에 관하여 어떤 말 도 하지 않았는데
정동영 의장이 그냥 방문 한 것 아닙니까.
그건 사회 원로로서 그 분을 존중하고 의견을 듣자는 의미일 텐데요.
그건 좋은 격려도, 쓴 소리도 모두 수용하겠다는 기본적인 전제를 하고
있는 행동 입니다.
좋은 얘기 듣고 또 부분적인 쓴소리 들었으면
일단 의견 주신 것에 감사하고 의견에 대해 깊이 생각한 후 적절한 행동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게 기본적인 자세이며 멋있는 정치인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입니다.
그 정도 쓴 소리, 다른 의견을 수용할 수 없는
마음과, 지식과 포용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도대체 추기경 님을 왜 찾아 간 겁니까.
쓴소리 듣지 않으려면 도대체 왜 간겁니까.
쓴소리 듣고 싶지 않은 정동영 의장 이라면
추기경님 방문은 정말 아무 생각없이 간, 너무나 흔한 정치 활동 중 하나라는
얘기 입니다.
오마이 뉴스 손 기자는 잘 생각해야 합니다.
언론인 이라는 위치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는 쉽습니다.
용기가 필요한 글 도 있겠죠. 나름의 힘듬과 고통도 있겠지만.
사람을 직접 만나서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얘기를 꺼내는 건
정말 용기를 필요로 하는 행동입니다. 아무리 추기경이라는 위치에 있다 해
두요. 이건 말의 내용과는 상관없는 독립된 가치입니다.
이런 가치를 그냥 과소 평가하고 폄하해선 안됩니다.
자신의 역사관과 국가관과 가치관으로 정론의 역할을 하겠다는 책임감에 의
해 용기있는 글을 썼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용기의 종류가 틀리다는 걸 먼저 생각해 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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